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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그들은 판자촌에서 떠나 호텔로 다시 돌아왔고 시시티브이가 없는 곳에 차를 세웠다.

이승하와 강세은은 동시에 가면을 벗어 택이에게 던져주며 처리하라고 하더니 얼른 차에서 내려 호텔로 향했다.

둘은 시시티브이에 손을 댄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특수 통로를 통해 얼른 방으로 향했다.

문이 닫히는 순군 강세은이 이승하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오빠 대신 나서줘서 고마워요. 방금 처리한 그 사람들 나 혼자서는 무리였을 거예요.”

“그리고 특수한 내 신분이 혹시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까 싶어 연인인 척 알리바이를 만들어준 것도 고마워요.”

이승하는 더는 그녀와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 하여 얼른 몸을 돌려 정문 방향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려 했다.

“잠깐만요.”

하이힐을 신은 강세은이 걸어나오더니 이승하에게 말했다.

“요즘 국내외로 우리를 조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오빠가 당부하랬어요. 절대 신분을 노출해서는 안 돼요.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 해도 털어놓지 말아요.”

이승하의 흠 잡을 데 없는 얼굴이 점점 차가워졌다.

“육성재를 건드리지만 않았다면 누가 너희를 조사하겠어?”

강세은은 이승하의 뼈 때리는 말에 말문이 막혔다. 이번에 S 본부에 이렇게 큰일이 벌어진 건 확실히 오빠가 육성재를 잘못 건드려서였다.

논리적으로 달린다는 걸 알고 있는 강세은은 군말 없이 이승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해요. 앞으로 조심할게요.”

이승하는 차가운 시선을 거둔 채 신속하게 1층으로 내려가 로비를 가로질렀다. 사람들의 주시하에 이승하는 빠른 속도로 호텔 앞에 세워둔 차로 향했다.

서유는 도우미가 가고 나서야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흠뻑 젖은 옷을 벗어 던지고 욕조에 물을 받아 샤워했다.

몸을 깨끗하게 씻고 손바닥 상처를 처리한 서유는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아래층에 있는 서재로 향했다.

서재의 맨 뒤편의 책장에서 잃어버렸던 물건을 가져와 거실에 있는 유리 테이블에 전부 올려놓았다.

준비를 마친 서유는 소파에 앉아 조용히 이승하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링컨이 별장 앞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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