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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이승하가 서유에게 헬멧을 씌워주는 모습이 너무 부드럽고 애정 가득해 보여 성이나는 부러우면서도 질투가 났다.

성이나는 외모로 서유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집안도 학벌도 서유가 비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많고 많은 사람중에 이승하는 왜 서유에게 반해버린 건지 성이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서유보다 백배 나은 자신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하필 서유라니,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서유는 어딘가 여유로워 보이는 성이나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건 승하 씨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네요.”

서유도 왜 이승하가 자기에게 반했는지 몰랐기에 성이나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성이나가 듣기에 이 말은 도발이나 다름없었다. 성이나의 예쁜 얼굴이 순간 어두워지더니 이렇게 쏘아붙였다.

“서유 씨, 그 우월감은 어디서 온 거죠?”

서유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성 선생님, 질문을 하셔서 거기에 대답을 해드린 건데 그게 우월감이랑 무슨 상관이죠?”

성이나는 입꼬리를 살짝 당기더니 코웃음을 쳤다.

“제 눈엔 그저 승하를 믿고 허세 부리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서유는 말이 통하지 않은 성이나를 보며 입을 꾹 다문 채 대꾸하지 않았다.

성이나는 서유가 대꾸하지 않자 서유가 이를 인정했다고 생각하고는 하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자태를 유지하며 서유에게 물었다.

“서유 씨, 승하가 혹시 프러포즈 하던가요?”

프러포즈라는 말에 서유는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아래로 늘어트리고는 자신이 신은 까만 부츠를 내려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유의 이런 모습에 성이나는 뭔가 눈치챈 듯 이렇게 말했다.

“하긴, 승하가 그렇게 쉽게 프러포즈할 리가 없지.”

성이나는 그제야 긴장이 풀린 듯 의자에 걸터앉아 앞으로 팔짱을 낀 채 턱을 살짝 내밀고는 서유에게 경고했다.

“서유 씨, 전에 서유 씨를 담당했던 의사로서 몇 가지만 당부할게요. 승하가 지금 서유 씨를 특별하게 대한다고 결혼까지 할 거라는 생각은 버려요.”

“명문가 자제들은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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