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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그는 몸이 움찔거렸다. 3년 넘게 가져본 적 없는 여자다. 그녀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그는 이성을 잃게 된다. 하물며 이렇게 그녀가 먼저 다가와 그를 원한다고 하니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미 결혼한 그녀가 이리 그의 귓불을 물고 이런 말을 한다는 건 분명 누군가의 함정에 빠져 마시지 말아야 할 것을 마셨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귓가에서 전해지는 뜨거운 숨결과 그녀의 키스 때문에 그는 온몸이 저렸고 불과 몇 초 만에 이성은 순식간에 욕망에 사로잡혀 버렸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고는 그녀의 여린 몸을 반쯤 안아 올려 바 위에 그녀를 앉혔다.

또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꽉 잡고 고개를 숙인 채 미친 듯이 그녀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이성을 잃은 그는 그녀를 미치게 원했다. 다만 한 가닥의 이성이 남아있는 그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녀를 안으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승하는 그녀를 꼭 껴안고 고개를 숙인 채 진한 키스를 하고는 고통을 참으며 그녀를 밀어냈다.

그에게서 떨어진 서유는 고개를 들고 희미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허리를 숙이고 가냘픈 그녀를 안아 올린 뒤, 고개를 숙이며 다정하게 말했다.

“서유야, 착하지. 병원 가자.”

그의 품에 안겨 있는 그녀는 그의 목덜미에 마구 키스를 퍼부었고 그는 한 손으로 그녀를 껴안고 재빨리 밖으로 나갔다.

한편, 김초희를 찾으러 테라스로 온 라이더는 이승하가 그녀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김초희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이승하를 보고 그는 이승하가 그녀한테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대담하게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이 대표님.”

그가 이승하의 앞길을 막아서며 신사답게 입을 열었다.

“초희 씨의 파트너분이 술에 많이 취해서 저한테 초희 씨를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저한테 맡기세요.”

그 말에 이승하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

“당신이 약을 탄 건가?”

흠칫하던 라이더는 그제야 이승하의 품에 안겨있는 그녀를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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