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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정가혜는 송사월과 이승하가 모두 떠난 걸 알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왔다.,

서유는 병상에 엎드려있었는데 등의 상처에 약을 발랐지만 여전히 헐어버린 상태였다.

그녀는 머리를 옆으로 한 채 초점 없는 눈으로 꼼짝도 하지 않고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가혜가 가까이 다가가 보니 서유는 식은땀이 날 정도로 아파하고 있었지만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작은 손으로 침대 시트를 움켜쥐고 고통을 달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런 서유를 본 정가혜는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

“서유야...”

정가혜의 소리에 서유는 천천히 눈을 들었지만 초점을 맞출 수 없어 눈앞의 사람을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희미하게 정가혜의 모습이 보이자 서유는 메마른 입술을 벌리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가혜 언니...”

서유는 보통 그렇게 정가혜를 부르지 않는다. 이렇게 정가혜를 부른다는 것은 서유가 가장 무기력한 상황이라는 걸 설명한다.

정가혜는 마음이 아팠고 옆에 있던 수건을 집어 들고 허리를 굽혀 서유 이마의 땀을 닦아 주었다.

“서유야, 주 선생이 아무도 널 돌봐주지 않는다고 해서 인제야 도착했어. 늦어서 미안해!”

서유는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고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정가혜가 그녀의 이마를 세심하게 닦아줄 때, 그녀의 시야 속에 베개 옆의 이혼합의서가 들어왔다.

그녀는 이혼합의서를 들어 위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고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어쩐지 사월이에게 전화를 거니 전원이 꺼져있더라니! 알고 보니 서유와 이혼한 거였어!’

정가혜는 얼굴이 창백한 서유를 보면 볼수록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서유야, 사월이는 아마 승하 씨가 네 곁에 있을 줄 알고 이혼을 결심한 것 같아...”

서유는 입꼬리를 올리며 덤덤하게 웃었다. 마치 이 일에 대해 아주 피곤한 듯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 보였다.

정가혜는 병상 앞에 앉아 서유의 손을 잡고 마치 힘을 전달해주려는 듯 힘껏 주물렀다.

“서유야, 괜찮아. 내가 있잖아. 난 영원히 네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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