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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그 칼이 목으로 향하려 하는 순간 이승하는 가볍게 옆으로 피한 다음 남자의 손목을 반대로 꺾어버렸다. 그리고 그의 손에서 칼을 뺏어 들고 망설임 없이 그의 가슴에 찔렀다.

있는 힘껏 찔러 넣은 터라 이승하의 흰 셔츠가 빨갛게 물들어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칼을 뽑은 다음 또 한 번 힘껏 찔렀다...

“대표님!”

주서희보다 한발 먼저 도착한 소수빈은 그의 살의를 감지하고 다급하게 제지에 나섰다.

“살인은 안 됩니다! 나머지는 저희한테 맡겨주세요!”

하지만 바로 그때 환경미화원이 미친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승하, 어디 계속 찔러 봐! 네가 사람 하나 죽인 뒤에도 계속 꼭대기에 앉아있을지 궁금하네!”

이에 이승하의 눈이 날카롭게 변하더니 소수빈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칼날을 환경미화원의 목 쪽을 향해 힘껏 찔렀다.

다행히 소수빈이 한 발 더 빨랐지만, 그 칼날은 소수빈의 손등을 아프게 파고들었다.

소수빈은 고통을 뒤로하고 이승하를 향해 말했다.

“대표님 도발에 넘어가지 마세요. 지금은 서유 씨를 구하는 게 먼저입니다.”

그때 마침 주서희가 헐레벌떡 뛰어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까맣게 변해버린 서유의 등을 발견하고는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버렸다.

주변에 뭐라도 있을까 싶어 둘러봤지만, 이곳에 사람을 구할 수 있는 도구 같은 건 아무것도 없었고 야속한 비만이 계속 내릴 뿐이었다.

한편 휠체어에 앉은 채 굳어버렸던 송사월은 그제야 이성을 차린 듯 떨리는 목소리로 주서희에게 말했다.

“서유를 보육원으로 데려 가.”

주서희는 그 말에 초조한 눈빛으로 이승하를 바라보았다.

“대표님, 어서 서유 씨를 보육원으로 데려가 주세요!”

이승하는 그제야 손에 든 칼을 버리고 조심스럽게 서유를 안아 올린 다음 보육원 방향으로 뛰었다.

주서희도 같이 뛰려고 몸을 일으켰다가 이곳으로 달려오는 정가혜를 보고 말했다.

“가혜 씨, 구급차 좀 불러주세요!”

정가혜는 발걸음 멈추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병원에 연락한 다음 다시 보육원으로 향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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