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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서유는 애써 자신을 진정시킨 후 휴대폰을 꺼내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그렇게 일찍 도착하지 않았고 차의 시동이 꺼진 후 안은 매우 후덥지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이 막히고 답답한 느낌에 그녀의 호흡이 점점 흐트러졌다.

그녀는 경찰이 아직 오지 않은 것을 보고 즉시 정가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정가혜는 급히 가게로 가서 일을 처리하느라 휴대폰을 차에 두고 와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

서유는 몇 차례 전화했지만 아무도 받지 않자 더 이상 전화를 걸지 않았다.

그녀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눈으로 굳게 닫힌 별장 문을 바라보았지만 아무도 그녀를 구하러 나오지 않았다.

극도로 산소가 부족하고 질식할 것 같은 느낌에 그녀는 갑자기 화가 났다.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들어 힘껏 차창을 내리치고 또 내리쳤다. 휴대폰 액정이 깨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까지 이 정도로 화난 적이 없었다. 이를 악물고 있는 힘을 다해 힘껏 내리쳤다.

난간에 엎드린 지현우는 아래층을 한눈을 내려다보았지만 문을 열 생각은 않고 덤덤하게 바라만 보았다.

서유의 휴대폰이 부서졌지만 차 유리창은 여전히 멀쩡했다.

지칠 대로 지친 서유는 더 이상 힘이 없어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차에 우두커니 앉아 좁은 공간의 공기가 점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얼마나 지났을까, 지현우가 다가와 조수석의 창문을 내리고 허리를 굽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서유를 보았다.

“앞으로는 제시간에 집에 돌아올 건가요?”

창밖으로 찬 공기가 불어 들어오자 산소 부족에 허덕이던 서유는 숨을 크게 몰아쉬었다.

그녀는 차창에 엎드려 기를 쓰고 숨을 들이마시며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가라앉힌 후, 붉어진 눈으로 지현우를 차갑게 바라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무수한 감정을 담은 그녀의 눈과 마주치자 지현우는 살짝 넋을 잃었다.

예전의 김초희도 상처를 받을 때마다 그런 눈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한마디도 하지 않으려 했다.

김초희를 생각하자 지현우는 심장이 저리기 시작했고 무의식적으로 눈을 돌린 후 몸을 곧게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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