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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그 소년은 서유 씨에 의해 발견되기 전에 그런 일을 당한 거였어요...”

“사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대표님은 그런 환경에서 버텨낸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어머니가 돼서 대표님이 원하고 신경 쓰는 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망가트렸어요. 그게 사람이든 물건이든 상관없이요...”

“대표님도 그래서 어릴 적부터 감정을 숨기는 법을 배웠어요. 절대 그 누구에게도 취미가 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하지 않았죠...”

“그러다 10년 전에 서유 씨를 만나고 좋아하게 됐지만 어릴 적 소꿉친구를 잃었던 일로 함부로 다가가지 못했어요.”

“그러다 클럽 입구에서 서유 씨와 다시 마주쳤고 사랑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 거죠...”

“사촌 오빠가 말하길 아무 망설임도 없이 서유 씨의 몸값을 지불한 것도 서울대 앞에서 반했기에 그렇게 한 거라고 했어요.‘

“그게 아니라면 대표님처럼 차갑고 과묵한 성격에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을 동정할 일은 절대 없거든요...”

“서유 씨는 대표님의 첫 여자이자 처음으로 마음을 준 사람이었어요...”

“연애를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사랑에 빠지니까 같이 있고 싶어 안달 나 하셨죠.”

“사촌 오빠 말로는 서유 씨와 만나고 처음엔 되게 잘해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서유 씨가 꿈에서 계속 송사월 씨 이름을 불러서 그때부터 변덕스러워진 거라고 했어요.”

“서유 씨, 대표님은 정신적으로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데도 계속 참으면서 놓아주기 아쉬워했다는 건 그만큼 사랑한다는 의미죠.”

주서희의 말은 서유의 귀청을 때렸고 그렇게 서유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다.

둘 사이는 이미 끝났다. 근데 왜 이제 와서 그녀가 이런 사실을 알아야 하는 걸까.

커피잔을 움켜준 손이 자꾸만 떨렸지만 그녀는 이내 진정했다.

서유는 컵을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 선생님, 오늘은 다른 일이 있어서 이쯤에서 일어날게요.”

하지만 주서희가 서유를 불러세웠다.

“서유 씨, 더는 도망가지 말고 현실과 마주해요. 그러면 해결될 거예요.”

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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