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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여기까지 생각한 이승하의 얼굴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소수빈에게 말했다.

“지현우와 김초희에 대해서 알아봐.”

“네, 알겠습니다.”

소수빈이 몸을 돌려 차를 타려는 그때, 이승하가 소수빈을 불러세웠다.

“그리고...”

“대표님, 말씀하십시오.”

이승하는 입을 뻐끔거리더니 말을 뱉었다.

“지현우가 서유를 구했는지 알아봐. 화장터에서부터 싹 다.”

조지가 말하기를 몸이 있고 뇌가 죽어버리지만 않는다면 심장을 바꿔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서유의 몸에 아무런 결함도 없는 걸 보면 아마 그녀가 화장될 때 누군가에 의해 은밀히 옮겨진 게 틀림없었다. 몸을 옮긴 사람은 심지어 그녀에게 새로운 심장을 주었고 그녀를 살렸다. 이승하는 지현우의 짓이라 생각했지만 도대체 무슨 목적에서 비롯된 행동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이승하는 손안의 담배를 갖고 이리저리 굴리며 재차 소수빈한테 당부했다.

“절대 영국에서 전해오는 어떠한 소식도 믿지 말고 직접 알아봐.”

...

서유는 별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정원 소파에 앉아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자신을 위아래로 훑어보는 지현우를 발견했다.

“얘기 끝났어요?”

서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더 이상 말하기 싫다는 듯 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리 와요.”

지현우는 그녀를 향해 이리 와 앉으라는 듯 턱짓했다.

“피곤해요, 좀 자야겠어요.”

서유는 자신을 가만히 내버려둬달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래요, 그럼.”

지현우의 대답을 듣고 난 서유는 다시 발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아직 두 발짝도 채 가지 않았을 때 지현우의 담담한 목소리가 뒤에서 전해져왔다.

“이후부터 출입 금지예요.”

그가 이리 나올 거라 예상했던 서유였다. 그 지현우가 조용히 넘어갈 리 없지, 서유는 이를 갈며 다시 돌아와 그의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앉는 행동에 분이 담겼지만 지현우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테이블 위의 와인을 잔에 부어 그녀에게 건넸다.

“이건 마실 수 없어요...”

그렇게 큰 수술을 하고 술담배를 입에 대서는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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