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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보고 싶다.]

[돌아올 수 있어?]

[다시 돌아와 줘. 아직 말 못 한 비밀이 있어.]

[네 꿈을 꿨어. 나보고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라고 하더군.]

[매달리고 싶지 않지만 나도 나 자신을 주체할 수가 없어.]

[보고 싶어 미치겠어. 대체 어떻게 하면 다시 너를 만날 수 있는지 제발 알려줘.]

[다시 돌아오면 안 돼? 제발... 돌아와 줘.]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고 하는데, 그럼 난 어떻게 해야 다시 널 만날 수 있는 거야?]

[수면제 먹고 너를 만났어. 널 볼 수 있으니까 참 좋다.]

[환각 속의 넌 사실 날 사랑한다고 말하더군.]

[그래서 나도 널 품에 꼭 안고 나도 사랑한다고 말했어.]

[하지만 이건 환각일 뿐이잖아. 네가 어떻게 날 사랑할 수 있어.]

[네 마음에는 다른 사람이 있으니, 너를 포기하라고 놓으라고 나 자신에게 수도 없이 말했어.]

[하지만, 그게 안 돼. 마약처럼 중독돼서 절대 끊을 수도, 잊을 수도 없어.]

[서유야, 사랑해. 만약 다시 기회가 온다면 내 목숨을 다 바쳐 널 사랑할게. 그러니까 다시 돌아와 줘.]

서유는 여기까지 보고 더 이상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 세상에 그녀를 이렇게 미치도록 그리워하는 범죄자가 있는 줄은 몰랐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얼굴을 숨긴 채 마음을 표현했지만, 이런 방식으로 그녀를 추모하고 있었다.

서유는 그의 목적을 알 수 없었지만 수천 개의 메시지에 충격받았다.

정가혜는 그녀가 넋이 나간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말했다.

“처음에는 미친 듯이 메시지를 보내니까 내가 너인 척하고 불러낸 적이 있었어. 너에게 못된 짓을 한 적이 있었으니 경찰서에 처넣으려고 말이야. 그런데 그 사람은 보지 못하고 오히려 누구를 만난 줄 알아?”

정가혜는 잠시 멈칫했다. 그날 커피솝에 나타난 남자는 그저 우연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이승하처럼 차갑고 무정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서유를 그리워할 수 있겠는가?

정가혜는 생각하다가 결국 서유에게 말하지 않았다.

“아무튼 그 인간은 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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