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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서유는 그 말을 듣고 한참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내가 이렇게 살아남은 거구나. 고아가 아니라 나한테 언니가 있었어... 그 언니가 날 구하기 위해 자신의 심장까지 나한테 줬다니.’

다만 서유는 왜 언니가 자신을 안고 해외에서 도망치는 생활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방금 조지의 말에 따르면 언니가 급히 생을 마감한 이유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지현우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언니와 지현우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언니가 왜 목숨까지 끊으면서 그를 피하려고 했던 거지?

서유는 의문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힘겹게 물었지만 조지한테서 구체적인 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

“언니 분 어렸을 때 있었던 일은 나도 잘 몰라요.”

“그리고 언니 분이 지현우 씨를 피하려 했던 건 아마도 지현우 씨가 언니한테 나쁜 짓을 했기 때문일 거예요.”

구체적으로 어떤 나쁜 일인지에 대해 조지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이전 이야기로 말을 돌렸다.

“서유 씨, 난 당신을 살린 후 이 대표님한테 알리려 했어요. 어찌 됐든 당신에게 심장을 찾아달라고 나한테 부탁한 사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지현우 씨가 그걸 허락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살아있다는 걸 당신의 지인들한테 알리는 걸 원치 않아 했어요. 난 그의 뜻을 거스르지 않기로 하였고요.”

“이제는 당신이 깨어났으니 이 대표님한테 말할지 말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또다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서유는 얼굴이 굳어졌다.

냉정하고 무정한 남자니까 자신이 죽든 살든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신경이 쓰였다면 자신을 때리고 나서 고개조차 돌리지 않은 채 떠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5년 동안 함께 하면서 자신의 전화번호조차 핸드폰에 저장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그녀의 마음이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이미 죽은 사람이니 2년이나 지난 지금 그를 다시 방해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심이 선 서유는 담담하게 눈을 들고 조지를 쳐다보았다.

“그 사람한테 알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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