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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그의 말에 말문이 막힌 서유는 입을 삐죽거리더니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지현우는 한참 동안 소파에 앉아있다가 심심한지 자리를 떴다.

그날 밤, 서유의 꿈속에는 더 이상 송사월을 만나러 캠퍼스로 들어가는 장면이 아니라 그가 자신의 무덤 앞에서 총으로 자살하는 장면이 몇 번이나 나타났다.

꿈에서 송사월은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주저 없이 총을 쐈다. 이번에는 아무도 그를 구하러 오지 않았고 붉은 피가 묘비에 튀고 그녀의 영정사진을 붉게 물들였다.

눈을 뜨는 순간, 서유는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했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텅 빈 방 안에는 아무도 들어오는 사람이 없었고 그녀는 혼자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하지 못하였다.

다음 날 오후가 되어서야 간병인은 매일과 같이 그녀의 몸을 닦아주러 들어왔다.

얼마 후, 조지가 의약 상자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서유 씨, 오늘부터 재활 치료를 할 거예요.”

조지는 의약 상자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그 안에서 멸균 장갑을 꺼내 끼고는 서유에게 마사지를 해주려고 돌아섰다.

그런데 이때 그가 서유의 눈이 붉게 부어오른 걸 발견하게 되었고 그는 순식간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서유 씨, 이렇게 계속 울면 눈을 정말 고칠 수 없게 될지도 몰라요.”

그 말에 서유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속눈썹을 깜빡거렸다.

“어떻게... 알아요?”

그녀의 물음에 조지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난 의사예요. 당신의 몸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다 알고 있어요. 그리고 심장이식 수술을 하기 전에 이미 당신의 검사 보고서를 다 읽어봤었어요.”

서유는 도저히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조지가 어떻게 내 검사 보고서를 본 거지?’

그녀의 의혹을 간파한 듯 조지는 차근차근 설명했다.

“2년 전, JS 그룹 대표가 직접 나한테 전화를 했었어요. 이 세상에서 당신에게 가장 적합한 심장을 찾아달라고 했었죠. 그래서 난 당신의 검사 보고서와 채취한 혈액을 보내달라고 했었어요.”

JS 그룹 대표라는 말에 서유는 눈꺼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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