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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김시후의 말에 주먹을 쥐고 있던 이승하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고 손톱이 살을 파고 들어갔다.

그렇게 꾹 눌러도 심장에서 밀려오는 아픔을 이기지 못했다.

전례 없는 고통이 이승하의 사지에 빠르게 번졌다.

마치 전류가 흐른 듯 온몸이 아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 아파도 이승하는 서유가 죽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죽었다고? 절대 아니야. 분명 어디 숨어 있을 거야!’

이승하는 시뻘건 눈으로 김시후를 지나 정가혜를 바라보았다.

정가혜는 그의 선홍색 눈동자를 보자 저도 모르게 경악했다.

이렇게 무정한 남자도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니.

그녀가 눈을 떼기도 전에 이승하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가혜 씨 집으로 가죠!”

이승하는 말을 마치고 그녀를 끌고 묘원 밖으로 갔다.

“이승하! 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

김시후가 달려들어 막으려 했지만 소수빈에 의해 막히고 말았다.

경호원들이 상황을 보고 즉시 나서서 소수빈을 제압하려 하자 소수빈의 뒤에 있던 경호원들도 재빨리 주먹을 휘둘렀다.

그렇게 양쪽의 경호원들이 서로 맞붙어 싸우게 되었지만 김시후의 쪽 사람이 적어 곧 제압당했다.

“이승하! 감히 가혜 누나에게 무슨 짓을 한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아!”

이승하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정가혜를 데리고 경호원이 몰고 온 고급 차량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녀를 차에 태우고 직접 운전해서 아파트 쪽으로 달렸다.

차 안에 앉아 있는 정가혜는 애써 침착한 척했지만 하얗게 질린 얼굴로 이승하를 바라보았다.

그의 이런 모습은 이미 서유의 죽음을 믿고 있지만 감히 마주할 수 없는 듯했다.

지금 정가혜를 데리고 집으로 끌고 가는 것은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검증이 끝나면 그는 또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승하는 차를 입구에 세웠고 정가혜에게 아파트로 들어가자고 눈짓했다.

정가혜는 눈을 희번덕거렸지만 결국 차에서 내려 아파트로 향했다.

방안은 아주 작아서 한눈에 들어오는데 작은 침실 문만 굳게 닫혀 있었다.

이승하는 빠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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