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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화

한편, 넷째 어르신은 감금 시간이 다 되어서 곧 풀려나게 되었다.

나가자마자 그는 사람들을 이끌고 연지유와 봉태규가 방심한 틈을 타 그들이 있는 방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검은 옷차림의 사람들이 앞으로 다가가 벌거벗은 두 사람을 마치 짐승을 다루듯이 침대에서 끌어내렸다.

가면을 쓴 넷째 어르신은 연지유의 꼴에 기분이 언짢은 건지 그녀를 발로 걷어찼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그녀는 남자들의 시선에 화가 치밀어 올라 얼굴이 새파래지고 온몸이 떨렸다.

무작정 침대에서 끌려 내려온 두 사람은 검은 옷차림의 사람들에게 눌려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머리를 들고 이를 갈며 넷째 어르신을 노려보았다.

“넷째 어르신, 저한테 이러면 1-2가 어르신한테 분명 죄를 물을 거예요. 두렵지 않아요?”

“무서워.”

그녀를 발로 걷어차고는 카펫에 구두 밑창을 문지르며 무심하게 입을 열었다.

“아주 무서워 죽겠어.”

“그럼 당장 우리를 풀어줘요.”

넷째 어르신은 피식 웃고는 더 이상 쓸데없이 말을 섞고 싶지 않아 손을 흔들었다.

“이 인간들 당장 뱀굴에 던져버려.”

연지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넷째 어르신을 쳐다보았다.

“저와 태규 씨는 1-2의 측근이에요. 어딜 감히!”

“아이고 무서워라.”

차갑게 콧방귀를 뀌던 넷째 어르신은 자기 사람들을 향해 턱을 치켜올렸다.

두 사람을 붙잡고 있던 검은 옷차림의 사람들은 그들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그녀에게 옷도 걸쳐주지 않은 채 그대로 끌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한편 탈출구를 지나칠 때, 봉태규는 자신을 제압하고 있던 검은 옷차림의 남자를 있는 힘껏 밀어냈다.

그러고는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한 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잡고 달려드는 검은 옷차림의 사람들과 맞서 싸웠다.

어렸을 때부터 S 조직에서 훈련을 받았던 터라 그는 싸움 실력이 뛰어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달려드는 사람들을 모조리 쓰러뜨렸다.

넷째 어르신이 총을 꺼낼 동안 봉태규가 그녀를 잡아당겨 전용 탈출구에 밀어 넣었다.

“1-2가 너한테 권한을 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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