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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서유와 육성재는 일곱 번째 게임이 끝난 후, 예전처럼 일주일간의 간격을 두고 다음 게임이 시작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이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기계음이 바로 울렸다.

“플레이어님, 내일 네 번째 층의 노년 공간에서 여덟 번째 게임이 시작됩니다. 미리 준비해 주십시오.”

서유와 육성재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 혹시 칼자국남의 배후 인물이 드러났기 때문에 게임이 앞당겨진 걸까?

그럴 가능성이 컸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정해진 규칙대로 일주일 간격으로 게임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왜 갑자기 변경되었을까?

하지만 칼자국남의 배후 인물은 대체 누구일까? 그가 왜 두 사람을 도와주면서도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은 걸까?

그들은 혼란스러웠지만 이미 게임에 들어와 버린 이상 나갈 수 없었고, 게임의 규칙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날 밤, 서유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침대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면서도 머릿속에는 칼자국남이 뱀에게 삼켜지던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

이곳에 온 이후로 서유는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수없이 많이 봐왔고, 매번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유독 다르게 느껴졌다.

아마도... 택이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맞은편 침대에 누워 있던 육성재는 그녀가 뒤척이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말했다.

“잠이 안 오면 나랑 얘기라도 할래요?”

서유는 몸을 돌려 손을 볼에 댄 채로 물었다.

“택이는... 정말 뱀한테 잡아먹힌 걸까요?”

육성재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 고개를 저었다.

“몸놀림이 워낙 빠르니까 아마 잘 빠져나왔을 거예요.”

정말 그럴까?

그렇게 많은 뱀들을 택이가 단 몇 초 만에 전부 물리칠 수 있었을까?

육성재는 서유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달랬다.

“너무 걱정하지 마요. 내일 또 게임이 있으니까 우선 푹 쉬어요.”

서유는 다시 물었다.

“내일은 어떤 게임일까요?”

육성재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서유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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