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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서유는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나 다음 날 아침 기분이 괜찮았다. 덕분에 게임에 임할 때도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이번 여덟 번째 게임은 이전 게임들과는 조금 달랐다.

벽에 새로운 화면이 생겼고 그 위에는 총 54장의 카드가 펼쳐져 있었다.

“두 명의 플레이어는 지금 아무 카드나 선택하십시오.”

서유와 육성재는 어떤 게임을 하게 될지 몰라 서로 눈을 마주쳤다.

“아마도 같은 숫자의 카드를 뒤집는 게임이거나 선택한 카드 수가 많은 쪽이 이기는 게임일 거예요.”

육성재의 분석은 타당해 보였고 서유도 그의 의견을 따랐다.

그들은 각자 앞으로 나가 화면에서 원하는 카드를 클릭했다.

서유는 A 카드를, 육성재는 2 카드를 선택했다.

이 두 카드는 각각 네 장씩 있어 확률이 조금 높아 보였지만, Ace는 항상 예측을 벗어난 선택을 한다.

카드를 고르고 나자 54장의 카드는 모두 뒤집혀 그들에게 뒷면을 보였다.

동시에 카드의 순서가 순식간에 뒤섞여 상하좌우로 계속해서 움직였다.

“두 명의 플레이어는 방금 선택한 카드의 숫자와 문양이 정확히 일치하는 카드를 뽑으십시오.”

다행히도 서유는 카드를 고를 때 문양을 정확히 기억해 두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머릿속이 하얘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54장의 카드 중에서 어떻게 5분 내에 정확한 카드를 고를 수 있을까?

“어차피 다 운이니까 그냥 직감대로 골라요.”

육성재의 말은 맞았다. 어떻게 골라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육성재의 침착한 태도에 영향을 받은 서유는 긴장감이 조금 가라앉았다.

육성재는 옆에서 기다리며 서유가 먼저 선택하게 했다.

그는 이미 마음을 굳혔다. 만약 그녀가 틀린 카드를 고르면 자신이 대신 책임지기로 말이다.

왜냐하면 그는 그녀에게 아홉 번째 라운드까지 꼭 데려가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아홉 번째 라운드까지 가야만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만약 이승하가 살아 있다면, 반드시 그녀를 만나러 올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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