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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9화

서유는 택이가 이승하와 함께 갔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두 명의 리더가 한 임무에 갔다는 것, 그리고 그중에는 아주 훌륭한 택이까지 있다는 점에서 이 임무의 위험성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다.

육성아는 그 사실을 몰랐지만 서유는 잘 알고 있었고 그만큼 더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녀는 그 고통을 홀로 감내해야 했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아마 최근에 잠을 잘 자지 못해서 그래요.”

육성아는 서유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고 그저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최근에 잠을 잘 자지 못했어요.”

육성아는 택이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택이가 갑자기 당신 남편을 따라 출장 간다고 했을 때는 아무 일도 아닌 줄 알았어요. 중요한 일을 하러 간다고 했지만 두 달이 지나도 끝나지 않고 연락도 안 되고 있어요. 그 때문에 난 이 두 달 동안 제대로 잠도 못 자고 마음이 계속 불안해요.”

서유도 다를 바 없었지만 육성아의 불만에 그녀는 그저 위로의 말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한 달만 더 기다리면 그들이 돌아올 거예요.”

“당신 남편이 그렇게 말했어요?”

서유가 고개를 끄덕이자 육성아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그녀는 앉아 있던 가죽 소파를 꽉 쥐며 말했다.

“나는 그들이 기밀기지 같은 데 갔다고 생각했어요. 전화도 할 수 없고 외부와 연락도 안 되는 곳 말이에요. 당신 남편은 당신에게 연락을 했는데 택이는 나한테 연락도 안 해요. 택이가 바람이라도 피운 걸까요?”

육성아는 아이가 두 달 된 상태였는데도 택이가 연락하지 않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었다.

“택이가 바람이라도 핀다면 난 배 속의 아이를 지울 거예요. 그리고 다시는 택이를 만나지 않겠어요!”

서유는 소파를 바라보고 있다가 그 말을 듣고는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당신... 임신했어요?”

육성아는 감추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택이가 떠난 후 알게 됐어요.”

즉, 택이는 육성아가 임신한 사실을 모른다는 말이었다.

서유는 택이를 걱정하면서도 자신의 배를 만져보았다.

그녀는 이승하를 그리워하며 날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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