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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8화

짧은 한 줄의 글이 서유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켰지만 눈가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눈물이 편지 위로 떨어졌다.

“거기서 잘 지내고 있나요?”

서유는 눈물을 흘리며 편지를 전해준 낯선 사람에게 물었다.

그 사람은 그녀의 얼굴을 가득 채운 눈물을 보고 잠시 망설였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잘 지내고 있으니 안심하세요.”

“언제 돌아오나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위치가 어딘지 알 수 있나요? 제가 보러 갈 수 있을까요? 저...”

서유가 더 물어보려 했지만 그 사람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

“사모님, 저는 급한 일이 있어서 더는 말씀드릴 시간이 없습니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그는 서유가 대답할 틈도 없이 서둘러 차에 올라탔다.

서유는 편지를 꽉 쥐고 멍하니 그 자리에 서서 빠르게 떠나는 차를 바라봤다...

도로 맞은편, 나무 아래 숨어 있던 검은 차도 시동을 걸고 뒤따라 떠났다.

차 안에 있던 이연석은 창밖에서 점점 작아지는 서유를 한 번 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이승하의 아내는 아마도 편지를 전해준 사람이 자신일 줄은 몰랐을 것이다.

이미 이승하는 모든 것을 준비해 놓았기에 진정한 심부름꾼은 없었다.

이연석은 손에 쥐고 있는 또 다른 흰색 봉투를 내려다보았다.

두 달 후, 이 편지가 그의 손에 영원히 남아있길 바랐다.

또한 그의 형이 깊은 수렁에서 빨리 돌아오길 간절히 원했다.

서유는 이승하가 보내준 편지를 꼭 쥐고 그가 사람을 보내 편지를 전달했다는 사실로 자신을 위로했다. 그가 살아있다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그가 살아있다면, 그가 무사하다면 두 달을 더 기다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 신념으로 서유는 강인하게 집에 머물며 이승하를 기다렸다. 그 사이에 정가혜가 가끔 그녀를 찾아와 위로해 주었고 따뜻한 힘을 주었지만 남편을 그리워하는 그녀의 마음은 전혀 가라앉지 않았다.

서유는 식욕도 없었고 살도 많이 빠졌다. 주태현은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자주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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