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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김선우는 이 게임에 흥미를 잃은 듯한 이승하를 한 번 흘겨보더니 눈에 짓궂은 기색이 번졌다.

“이렇게 해요. 우리 김씨 집안은 이번 판에선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날게요. 하지만 이번 라운드까지 온 사람들은 마지막 한 판까지는 해야 해요. 단, 승패 규칙은 새로 정하는 거예요. 어때요?”

이승하가 대답하기도 전에 이연석이 벌떡 일어나며 테이블을 쳤다.

“나도 동의해! 그걸로 결정하자!”

일단 배와 두 로봇을 지켜내는 게 중요했으니까!

이승하는 별다른 반응 없이 손을 뻗어 서유의 허리를 감싸 그녀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고는 차가운 눈빛을 들어 육성재를 쳐다보았다.

“계속 할 건가?”

육성재의 시선이 잠깐 서유의 허리에 얹어진 그 손을 스쳤다가 빠르게 다른 곳으로 향했다.

“승부가 안 났는데 당연히 계속해야지!”

이승하의 손은 서유의 허리에서 천천히 올라가 그녀의 뒤통수에 닿았다. 살짝 눌러주자 서유는 자연스럽게 그의 품에 안겼다.

“그럼 계속하자.”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포옹하는 건 조금 민망할 수도 있었지만 서유는 얌전히 이승하의 품에 순순히 안겼다. 그녀가 이승하를 올려다보는 모습은 육성재의 눈에 이상하게 거슬렸다.

육성재는 주먹을 꽉 쥐고 시선을 돌려 더 이상 서유를 쳐다보지 않았다.

이미 이승하가 여러 차례 경고하듯 그녀에 대한 소유권을 과시했으니 더 이상 쳐다보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유를 바라보는 것은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었다. 그의 눈은 의식적으로 통제되지 않았다.

‘눈알을 뽑아버릴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김선우는 이승하와 육성재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고, 오직 눈앞의 게임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대표님, 마지막 라운드 난이도를 한 단계 더 올리죠. 어때요?”

아직 게임에 남아있던 정가혜는 짜증난 표정으로 김선우를 노려보았다.

“또 무슨 못된 짓을 꾸미려는 거예요?”

김선우는 카드에서 두 장의 조커 카드를 뽑아 들었다.

“대표님, 저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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