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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이씨 집안 형제들은 김선우의 제안을 듣고 나서 눈에 있던 분노가 경멸로 바뀌었다.

“우리가 왜 너희 김씨 집안이랑 같이 해야 하지?”

이씨 집안은 김씨 집안과 원한이 있었다.

서유의 체면을 봐서 잠시나마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그들이 김씨 집안 팀에 들어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면 이렇게 해요. 서유 누나는 우리 김씨 집안 사람이고 가혜 씨도 누나 친구니까 우리 김씨 집안 사람이에요. 그리고 김 대표님은 이씨 집안도, 김씨 집안도 아니니 저희 김씨 집안 쪽으로 보내고, 단이수 씨는...”

“잠깐! 단이수는 내 친구야. 너한텐 데려갈 권리가 없어.”

“그냥 친구면 혈연도 아닌데 왜 이씨 집안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거야?”

“내 여동생의 첫사랑이니 당연히 이씨 집안 사람이지.”

이연석이 그렇게 말하자 단이수가 갑자기 고개를 들고 이지민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송사월 옆에 앉아 있었지만 마치 그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전혀 반응이 없었다. ‘첫사랑’이라는 말에 별다른 감정이 없는 듯 담담해 보였다.

단이수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는데 그의 눈빛은 살짝 붉어졌다.

이연석도 자신이 다급하게 내뱉은 말이 실수였다는 걸 깨닫고 얼른 말을 고쳤다.

“어쨌든 단이수는 내 친구야. 절대 너희 김씨 집안 쪽에 붙어서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양쪽이 인원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때 정가혜가 나서서 남편을 대신해 말을 꺼냈다.

“김 대표님, 서유는 이미 아, 아주버님과 결혼했어요.”

어색하게 말을 고친 후 정가혜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러니까 서유도 이젠 이씨 집안 사람이고 저도 연석 씨랑 결혼했으니 이씨 집안 사람이에요. 그리고 김 대표님은 제 동생이니 당연히 저와 함께 있어야죠.”

“맞아! 제수씨 말이 맞아. 모두 우리 이씨 집안 사람이야!”

신부가 나서서 말을 하자 이씨 집안 사람들은 더욱 강경하게 김씨 집안과 함께하는 것을 거부했다.

김선우는 이들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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