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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3화

네티즌들은 이연석이 ‘꽃미남 바람둥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만큼 여자를 쫓는 데 진심일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한 여자를 쫓았다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고 그가 한 말이 과연 믿을 만한지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말은 많은 이들을 깊이 감동시켰다. 그래서 모두가 이연석과 재혼 고아 출신인 정가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든 이연석과 정가혜는 그들만의 삶을 살아갈 뿐이었다. 남들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이 행복하고 기쁘다면 그것으로 충분했으니까.

뉴스를 보고 있던 강은우는 스크린에 비친 화려한 정가혜의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눈을 비비고 다시 한 번 크게 뜬 눈으로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녀의 이목구비를 확인한 뒤에야 그는 확신했다. 그의 전처가 진짜로 재벌가에 시집을 간 것이었다. 그것도 거대한 재산을 자랑하는 이씨 집안에!

이 사실에 강은우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이혼 후, 그는 비참하게 살았고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 날마다 빚쟁이들에게 쫓기고 그 와중에 강이설과 아이를 돌봐야 했는데 하루에 5분도 쉬지 못해 몸도 마음도 지쳐만 갔다.

반면, 정가혜는 화려한 성공의 길을 걸었다. 그녀는 유흥업소를 개업하여 큰돈을 벌어들였고 이제는 재벌가 사모님이 되어 있었다. 강은우가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겠는가?

분노에 찬 강은우는 휴대폰을 들고 인터넷에 들어가 정가혜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그녀가 재벌가에 시집가려고 전남편을 버렸다고, 결혼 기간 동안 이연석과 몰래 사귀었다고 말하며 험담을 늘어놓았다. 의외로 그의 말을 믿는 네티즌들도 있었고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댓글을 달았다. 강은우는 인터넷에서 위안을 얻으며 정가혜에 대한 가장 악랄한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그때, 누군가 그의 말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그였다고, 바람을 피우고 결혼으로 아내 재산을 빼앗았으며 심지어 여동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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