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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송문아는 소준섭이 주서희를 찾지 못해 미친 듯이 자신에게 와서 주서희를 어디로 보냈냐고 따져 묻던 때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송문아는 모른다고 했다. 당시에 그녀도 정말 주서희가 누구에 의해 구출되었는지 몰랐다. 소준섭은 그녀가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아 보이자, 주서희가 스스로 떠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준섭이 건달들을 시켜 주서희를 위협하고, 그녀가 집단 강간을 당하고, 임신하고, 감염되고, 낙태하는 등 온갖 고통을 겪게 했으니, 주서희가 그를 다시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도 이해할 만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소준섭은 더 이상 주서희를 찾아다니지 않았다. 아마도 주서희가 자신으로부터 멀어지면 새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둘이 다시 만난 건 10년 후였다. 그 10년 동안 소준섭도 많이 성장했고 아마도 주서희를 생각해서인지 그녀에게 더 이상 냉담하게 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 소찬우가 태어났고, 소찬우의 상속권을 위해 송문아는 메시지를 보내 소준섭에 대한 주서희의 증오심을 키울 수밖에 없었다. 주서희 역시 소준섭에 대한 미움을 잊지 않았고 심지어 소준섭을 유혹해 사랑에 빠지게 한 뒤 복수하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런 마음을 품은 주서희가 소준섭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기에, 송문아는 안심했다. 어차피 둘이 서로 다툴 때 자신이 어부지리를 얻으면 그만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녀는 둘이 싸우도록 내버려두었고 가끔 둘의 관계를 부추기기도 했다. 윤주원과 주서희 사이의 일에 대해서도 과장해서 소준섭에게 전했다.

그때의 소준섭은 한편으로는 그녀의 자극을 받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서희에게 압박을 받아 상당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주서희와 결혼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하지만 소정의가 집안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을 허락할 리가 없었다. 생각할 것도 없이 소정의는 소준섭을 감금해 버렸다...

그때의 소준섭은 방에 갇혀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면서 그녀의 거짓말까지 견뎌야 했다. 그는 겉으로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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