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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화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했다. 소준섭이 저지른 잘못이 아직 충분히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주서희가 소준섭에게 접근하도록 했다. 먼저 주서희가 소준섭을 좋아하게 만들고 그 진심으로 소준섭의 진심을 얻게 하려 했다. 그녀는 두 아이의 마음이 통하기만 하면 자유분방한 소준섭이 틀림없이 주서희에게 손을 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고집불통 소준섭은 어떻게 해도 주서희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주서희에게 소준섭의 욕실과 방에 들어가라고 암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혈기 왕성한 그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계획이 실패할 것 같아 걱정하던 송문아는 우연히도 소준섭이 한밤중에 주서희의 방에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조용히 따라가 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소준섭이 주서희의 침대 앞에 서서 그녀를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갑자기 몸을 숙여 주서희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하는 것을 보았다.

키스를 하고 나서는 마치 도둑질한 것처럼 스스로 놀라는 모습이었다.

소준섭의 사춘기 모습을 본 송문아는 계획이 반쯤 성공했음을 알았다. 이후 몇 번이나 주서희가 잠들 때마다 소준섭이 그녀에게 키스하는 것을 보았다. 키스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는 않았다...

송문아는 소준섭이 스스로 잘못을 저지르기를 기다렸지만 그날이 오기도 전에 소정의가 소준섭의 진로 때문에 소유성과 다투게 되었다. 송문아는 소준섭의 평판이 이 정도로 나빠졌음에도 소정의가 소준섭을 상속인으로 삼으려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소정의가 소준섭이 금융학과에 진학하면 졸업 후 가업을 물려주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자 그녀는 초조해졌다.

그녀가 그 많은 것을 계획한 이유는 소준섭을 상속인으로 만들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상속인이 되기를 원했다. 만약 소준섭이 권력을 잡으면 자신이 소씨 집안에서의 지위는 말할 것도 없고 소준섭에게 짓밟힐 것이 뻔했다.

어쩌면 원하는 것은 뭐든 다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소준섭이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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