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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송문아는 딱 잘라 말했다. 소준섭이 이미 인정을 했었다고. 그러나 그 당시 주서희는 직접 듣지 못하였다. 당시 그녀는 병원에 누워있었고 모든 소식은 송문아가 그녀에게 가져온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최우진이 그 건달들에게 돈을 송금했다는 사실을 알고 쿤 충격을 받았다.

또한 만약 소준섭이 한 짓이 아니라면 왜 그가 인정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 의문들에 대해 묻고 싶었지만 송문아는 절대 알려주지 않을 사람이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는 송문아를 향해 다가갔다.

어렸을 때처럼 송문아의 곁에 쪼그리고 앉아 그녀의 다리에 손을 얹고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고모, 전 고모가 가장 아끼는 조카딸이에요. 저도 항상 고모를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있고요. 우리 두 사람은 시골 마을에서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서로 아껴주고 도와주고 믿어야 하는 거잖아요. 고모도 알다시피 찬우는 아직 나이가 어려요.”

“집안의 다른 사촌 형제들이 후계자 자리를 노리고 있어요.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인이 될 수 있으니 언제 누군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줄도 모르죠. 그렇게 되면 찬우의 후계자 자리도 위태로워질 거예요.”

“제가 비록 서울에 있긴 하지만 제 배후에 있는 세력도 만만치 않아요. JS그룹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소씨 가문 전체가 뒤흔들리게 될 거예요. 절 믿는다면 진실을 말해주세요. 앞으로 찬우가 소씨 가문의 후계자가 되는 걸 제가 도울게요.”

감동적인 말이라 송문아의 마음속 깊은 곳을 콕 찔렀다. 소준섭이 죽기 전에는 그가 후계자가 되어 그녀를 이 집안에서 쫓아낼까 봐 두려웠다. 지금은 어린 아들을 위해 소씨 가문의 사촌 형제를 경계해야 했다.

소씨 가문의 주식 제도는 정말 괘씸하기 짝이 없었다. 누구든지 한몫 끼어들 수 있었다. 분명히 회장은 소정의이고 아무리 형제들이 같이 일궈낸 회사라고는 하나 소정의를 중심으로 일궈낸 것인데 어떻게 누구나 후계자 자리를 넘볼 수 있는 건지...

속으로는 화가 치밀어올랐지만 그녀는 내색조차 않고 주서희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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