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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1화

주서희는 소준섭이 자기를 고통스럽게 하려는 것은 이해했지만 이렇게 복수하는 방식이 결국 자기를 해치게 될 줄은 몰랐다. 지금 그녀가 겪고 있는 일들은 모두 자초한 것이었지만 윤주원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소준섭은 왜 윤주원에게 그렇게 잔인하게 굴었던 걸까?!

윤주원이 맞아서 기절했던 모습이 떠오르자 주서희의 마음이 떨렸다.

“소준섭 씨, 이건 당신과 나 사이의 문제예요. 윤주원은 상관하지 말고 그를 좀 봐주면 안 되겠어요?”

소준섭은 미친놈이니 뭐든 할 수 있다. 만약 윤주원을 정말 여기로 끌고 온다면 소준섭이 윤주원 앞에서 자신을 모욕할까 봐 걱정되었고 차라리 여기에 갇혀 끝없이 고통 받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허리를 꽉 잡은 남자는 그녀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의 귀에 대고 물었다.

“나랑 하는 게 좋아, 아니면 그 놈이랑 하는 게 좋아?”

주서희는 이 순간 소준섭에게 반항하면 더 미친 복수가 돌아올 걸 잘 알고 있어 속눈썹을 내리깔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

“윤주원은 나를 건드린 적 없어요.”

사실이기도 했다. 주서희를 건드린 남자는 소준섭밖에 없었으나 소준섭은 믿지 않았고 주서희가 윤주원을 연루시키지 않으려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너 그놈이랑 그렇게 오래 사귀었는데도 한 번도 침대에 올라가지 않았다고? 내가 세 살짜리 애로 보이냐?”

주서희는 그의 말을 듣고 더 이상 그를 달랠 생각도 하지 않았다.

“믿든 말든 당신 마음대로 해요

그녀는 눈을 다시 감고 그를 무시했고 소준섭은 화가 나서 그녀를 뒤집어 땅에 무릎을 꿇린 채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수치스러운 자세로 반쯤 무릎을 꿇고 있는 주서희는 새장 난간을 움켜쥐고 이를 악물며 그가 주는 고통을 견뎌냈다...

한때 그녀는 소준섭 오빠가 자신을 사랑해 주길 꿈꿨지만 지금의 그녀는 그와 이런 일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혐오스러웠고 마치 자신이 개처럼 그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그의 통제에 의해 완전히 저항할 힘조차 없는 존재가 된 것 같았다.

그녀는 이런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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