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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소준섭은 이 메시지를 보고 차가운 웃음을 띠며 바보 같은 놈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배신했는데 그가 아버지의 안위를 신경 쓰겠는가?

그의 아버지를 가지고 협박하다니 정말로 어이없을 뿐이었다!

소준섭은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컵 안의 우유를 저은 후에 주서희의 입술 옆으로 내밀었다.

“여기 먹을 건 없고 유제품밖에 없으니까 먼저 이것이라도 마시고 배를 좀 채워.”

법원에서 나오고 나서 그를 따라 멀리까지 온 주서희는 계속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있었고 마치 엄청난 억울함을 당한 듯 눈에는 빛이 전혀 없었다.

주서희는 입에 넣은 우유는 전부 뱉어내고 말도 하지 않았으며 그를 보지도 않았다. 그녀는 눈을 감은 채 새장 안에 앉아 있었다.

그녀에게 힘이 없는 것도 아니었으나 진정제를 맞았기 때문에 눈을 뜨자마자 거대한 금실 새장 안에 묶여 있었다.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발에도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새장 난간 옆에 고정되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소준섭은 그녀가 마시지 않자 화를 내지 않고 그녀의 턱을 잡아 컵 안의 우유를 전부 쏟아 부었고 그러자 주서희는 연달아 기침을 했다.

소준섭은 그저 차가운 눈으로 지켜보다가 그녀가 더 이상 기침을 하지 않자 그제야 손수건을 가져와 젖은 손등을 천천히 닦아냈다.

“주서희, 너와 윤주원이 힘을 합쳐 나를 대적하고 강간죄로 나를 감옥에 보내려고 했지. 감옥에 가면 너와 윤주원이 둘이서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소준섭은 손을 닦은 후 천천히 그의 커다란 몸을 웅크리고 주서희의 머리카락을 확 잡아 그의 눈앞으로 끌어당겼으며 주서희는 고통에 순간 식은땀이 났다.

“내가 말하는데 내가 감옥에 가도 너와 윤주원이 함께하는 일은 없을 거야!”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마치 미친 사람처럼 고개를 숙여 주서희의 입술을 물었고 힘이 워낙 세서 단 몇 초 만에 피부가 찢어지고 말았다.

피가 터져 나오자 소준섭은 혀끝으로 그 위를 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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