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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9화

그 당시 주서희는 이 말을 듣고 나서 굉장히 불편함을 느꼈지만 이 불편한 감정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생긴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주서희가 열여덟 살 성인식이 열리던 날 송문아는 또다시 소준섭에게 주서희가 오늘 밤 백호와 함께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날 것이며 주서희 자신을 완전히 백호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소준섭의 마음속에 있던 그 불편함은 점점 분노로 변했고 그저 자신이 잠깐 놀아본 사유물이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것 같다는 생각에 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소준섭은 사람을 보내 백호의 배를 막게 하고 주서희를 그 배에서 끌어내도록 했다. 그의 의도는 그 무리가 주서희를 겁만 주는 것이었는데 누가 그들이 진짜로 일을 저지를 줄 알았겠는가...

당시 그는 차 안에 있었고 두꺼운 차창 너머로 나무 아래 어두운 환경을 제대로 볼 수 없었고 차문을 닫았기 때문에 멀리서 들려오는 구조 요청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자기 사람들이 주서희를 겁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으나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과거를 회상하며 소준섭의 눈빛이 점점 붉어졌고 어렸을 적에는 철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집사의 전화로 그를 불러내지 않았다면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그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눈치 채지 못했을 것이다.

어릴 적에는 이런 방식으로 주서희를 벌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벌을 받은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다. 이후에 그는 그 무리를 모두 처리했지만 여전히 당시 돌아왔을 때 주서희의 하체에서 피가 흘러내리던 그 장면을 잊을 수 없었다...

오늘날까지도 그때를 떠올리면 소준섭의 심장이 떨렸고 무의식적으로 주서희를 꽉 껴안고 그녀의 귀에 대고 미안하다며 말했다.

“서희야, 미안해, 미안해...”

그의 이 반복적인 사과에 주서희는 손바닥을 꼭 쥐었지만 그가 어느 일에 대해 사과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어떤 일에 대한 사과이든 그의 사과를 그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치 주서희 마음속의 증오를 감지한 듯 소준섭은 다시 다가가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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