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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화

주서희는 이승하와 서유에게 걱정 끼치지 않으려고 자신이 소준섭과 소송 중인 일을 그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두 부부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단이수와 윤주원이 맞아서 다치고 주서희가 소준섭에게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서유는 놀라고 불안해져서 급히 일어섰다.

이승하도 따라서 일어설 때 아직 소파에 앉아 머뭇거리고 있는 이지민을 보며 말했다. “가고 싶으면 따라와.”

이지민은 원래 서유를 집에 데려다준 후 떠나려 했으나 서유가 집에 들어와 커피 한 잔을 마시자고 초대해서 자신이 형수 집에 온 김에 담소나 나누자 싶어 들어왔는데 단이수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승하의 뜻은 이지민이 단이수를 보러 가길 바라는 것이라는 것을 그녀는 이해했다. 그러나 지금 그녀와 단이수의 관계로 봐서는 같이 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의 부모님이 단이수를 그렇게 대하고 또 그의 할머니에게까지 해를 끼친 것을 생각하니... 이지민은 몇 초간 망설였지만 결국 자리에서 일어섰다.

세 사람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마침 가혜가 병실 문 앞에 서 있었고 서유는 급히 다가가 가혜의 손을 잡고 상황을 알아보고 나서야 윤주원을 보러 갔다.

심형진의 비방으로 인해 이미 몸이 말라버린 윤주원이 피투성이가 된 모습을 보자 서유의 마음도 함께 아파왔다.

당시 주서희가 이런 윤주원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지 생각도 못하겠고 소준섭이라는 나쁜 놈이 정말로 너무나도 심한 짓을 했다. 단이수도...

단이수를 떠올리며 서유는 그제야 맞은편 병실로 걸어갔고 침대 머리맡에 기대앉아 있는 단이수도 얼굴이 멍들고 부어 있는 모습을 보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걱정하지 마세요. 윤주원 선생과 단이수 변호사 모두 외상만 입었을 뿐 내부 장기는 손상되지 않았어요...”

주서희가 서유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그녀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주서희 쪽도 걱정하지 마세요. 연석 씨가 이미 사람을 보내 그녀를 찾고 있어요. 이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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