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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육성재가 남주혁을 노려보더니 시선을 돌려 서유를 향해 손짓했다.

“너, 와봐.”

잠깐 망설이던 서유가 그 앞으로 다가갔다.

육성재가 깁스를 한 오른손을 들어 보였다.

“너무 오래 감싸고 있어서 피부가 좀 가려워. 좀 긁어줘.”

서유가 그를 꾸짖었다.

“저한테 멀리 떨어지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육성재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그때 이야기고, 이제는 네가 날 돌봐준다고 했잖아. 어떻게 멀리할 수 있겠어?”

정말 머리는 안 좋은데 참 예쁘게 생겼다.

이런 사람을 이승하가 선택했다니 그 안목이 의심스러웠다.

서유는 그의 눈빛에서 명백한 경멸감을 느꼈지만 상관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의 소파에 앉았다.

“여기, 손을 내주세요.”

이지민이 육성재의 표정 변화를 살펴보더니 그가 서유에게 어떤 의도를 품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혹시 그녀에 대한 마음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되었다.

하지만 곧 그의 행동을 보고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만약 그가 그런 생각을 했다면 새언니를 싫어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에게 돌봐달라고 한 것은 아마도 오빠를 모욕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게다가 육성재의 성적 취향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아직 모르는 일이니, 마음을 놓고 조용히 옆에 있기로 했다. 그녀가 있는 한 아무도 새언니에 대해 험담하지 못할 테니까.

서유는 육성재를 몇 초간 쳐다본 후 눈동자를 살짝 굴리더니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위치를 골라 육성재 옆 소파에 앉았다.

“성재 씨, 오른손 좀 주세요.”

육성재는 이승하의 아내가 자신의 말을 순순히 따르는 것을 보고 매우 기분이 좋아져 석고를 한 팔을 서둘러 그녀에게 내밀었다.

따뜻한 손끝이 석고 위의 소매를 만졌을 때, 육성재의 몸이 점점 굳어지고 심장이 제어할 수 없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놀라 깊은 눈동자를 들어 서유를 바라보았다...

흠 하나 없이 깨끗한 얼굴, 우유처럼 부드러운 피부, 눈썹과 눈이 휘어진 얼굴, 정교하고 귀여운 이목구비.

얼굴 전체의 모든 부분, 모든 곳, 하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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