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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강하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계속 남아 있었다.

공사 현장에는 개장식 준비가 끝났고 강하리가 가서 향만 피우면 끝이었다.

안에서 나와 보니 구승훈이 전화기를 들고 문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이자 그녀는 웃으며 그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그때 옆으로 지나가던 누군가 그녀와 부딪혔다.

“죄송합니다.”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말하며 고개를 드는 순간 동공이 순식간에 움츠러들었다.

진용철!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지만 그 사람은 이미 그녀를 스쳐 지나간 뒤였다.

“구승훈 씨, 저 사람...”

그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남자가 뒤돌아보더니 손에 번뜩이는 무언가 들려 있었다.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남자가 손에 칼을 들고 구승훈을 향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구승훈 씨!”

강하리의 비명에 구승훈이 시선을 돌려 이쪽을 보았고 그가 몸을 돌리자 칼이 팔을 간신히 스쳤다.

이를 본 진용철은 다시 한번 구승훈에게 달려들었고 구승훈의 움직임이 재빨랐지만 남자의 손에 칼이 들려 있었기에 여러 번 몸을 스쳤다.

옆에서 지켜보던 강하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다행히 노진우가 옆에서 재빨리 달려들어 진용철은 순식간에 우위를 빼앗겼다.

구승훈이 남자의 손목을 잡고 비틀며 손에 든 칼을 바닥으로 떨구자 강하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옆에 있던 사람들 속 한 남자가 구승훈의 뒤에서 이쪽으로 달려왔다.

“구승훈 씨!”

강하리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무의식적으로 달려와 구승훈의 앞을 막았다.

뒤돌아본 구승훈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고 강하리를 품에 안으며 손으로 들이대는 칼을 잡았다.

순식간에 손가락에서 피가 흘러나왔고 정신을 차린 노진우가 남자를 발로 걷어찼다.

“대표님, 손...”

“이 둘부터 처리해.”

구승훈이 낮은 목소리로 말하자 노진우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서둘러 대답했다.

강하리는 칼이 자신에게 향할 줄 알았는데 고개를 돌리니 구승훈의 피가 흥건한 손이 보였다.

그녀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구승훈을 바라보다가 뒤돌아 거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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