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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오늘 드디어 집을 보겠다는 분이 계세요. 하리 씨, 꼭 시간 맞춰서 오셔야 해요.”

강하리의 눈이 반짝 빛났다.

“네, 지금 바로 갈게요.”

전화를 끊은 강하리는 서둘러 그곳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 사람과 마주한 강하리는 얼굴이 단번에 하얗게 질렸다. 다름 아닌 김주한이 별장 문 앞에 서서 섬뜩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강하리는 애써 자신의 목소리를 가라앉히며 말했다.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김 대표님께서 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김주한의 탐욕스러운 눈길이 강하리의 몸에 머물렀다.

“당연히 집 보러 왔지. 왜, 깜짝 놀랐어? ”

저번에 그는 거의 강하리를 취하게 만들 수 있었는데, 구승훈이 때마침 들이닥치는 바람에 일을 망쳐버렸다.

이 몇 개월 동안 그는 계속 마음이 근질거렸지만, 구승훈이 두려워 감히 손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강하리와 구승훈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주한은 과연 이번에도 이 빌어먹을 여자를 도와줄 사람이 있을지 지켜볼 참이다.

“김주한 씨도 저와 승훈 씨의 관계를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강하리는 등골이 오싹해 났지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자 김주한이 픽 웃으며 말했다.

“강하리, 너와 구승훈 사이가 틀어진 걸 내가 진짜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를 꽉 깨문 강하리는 태연한 척 미소를 지어 보였다.

“누가 그래요. 우리 사이가 틀어졌다고? 그냥 재미 삼아 장난치는 건데 설마 김 대표님께서 그런 것도 모르실 리는 없겠죠? 아니면 제가 지금 당장 승훈 씨한테 전화해서 증명이라도 해드릴까요?”

말을 하던 강하리는 김주한을 앞에 두고 바로 구승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그쪽에서 전화를 받기도 전에 김주한이 냉큼 다가와 강하리의 휴대폰을 빼았아 땅바닥에 집어 던졌다.

김주한은 이를 뿌드득 갈며 강하리의 목을 졸랐다. 그는 구승훈을 정말 두려워했다. 그 남자는 냉혹하고 무자비했으며 일 처리를 함에 있어 조금의 자비도 베풀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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