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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그러나 천진호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다. 진호가 진정으로 두려운 건 자신이 모든 걸 잃고 원래의 가난한 신세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금 진호가 가진 것은 전부 내가 준 것이니, 이혼 후 모든 걸 회수하면 진호는 빈털터리가 될 게 뻔했다.

설사 진호가 재산을 나누어 가지려 해도 가능성은 전혀 없다. 진호가 바람을 피운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 회사의 법무팀이 충분히 진호를 법적으로 몰아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댓글 창은 순식간에 폭발했다.

[알고 보니 이 정실 부인이 진짜 첩이었다니.]

[와, 이런 반전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앞으로는 함부로 편들면 안 되겠어.]

[이 남자, 대표긴 뭐가 대표야? 완전 빈대 붙은 인간이잖아. 진짜 보석 재벌 딸을 건드렸으니 큰일 났다.]

이제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

진호는 여전히 나에게 매달리려 했지만, 나는 진호를 냉담하게 밀어내고 경찰서를 떠났다.

정희와 그 일당에게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증거는 충분했으니 경찰이 알아서 공정하게 판단해줄 것이었다.

병원으로 돌아온 나는 병실 밖에 경호원 두 명을 세워 진호가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집의 가사 도우미에게는 진호의 물건을 전부 정리해 내다 버리라고 지시했다.

이혼과 관련된 모든 일은 변호사에게 맡겼으며, 나는 더 이상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진호는 끝까지 서명을 거부했다. 이혼을 원치 않는다며 끊임없이 전화와 메시지로 나를 괴롭혔다.

나는 진호의 번호를 차단하고 변호사에게 소송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 결혼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

한편, 부모님은 진호의 사건을 알고 크게 분노하며 하루빨리 이혼하라고 말씀하셨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부모님이 진호와 결혼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 옳았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이 정도 손실은 감당할 수 있다.

결혼 생활은 사업과 마찬가지다. 문제가 생기면 신속하게 손실을 끊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 주가 지나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진호는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예전처럼 나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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