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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던 그때, 천진호의 전화가 또 걸려왔다.

나는 전화를 끊고 비서에게 연락해 내 지시에 따라 이혼 합의서를 신속하게 출력하도록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서는 병원으로 이혼 합의서를 가지고 도착했다.

유정희와 그녀의 친척 및 친구들은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나는 병상에서 일어나 비서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을 나와 경찰서로 향했다.

나를 보자마자 정희는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외쳤다.

“왜 이 첩년을 안 잡고 나만 잡아가는 건데!”

나는 그런 정희를 한 번 흘겨본 뒤 경찰 앞에 섰다.

“안녕하세요. 정희 외 여러 명이 고의로 저를 폭행하고, 제 차를 파손했으며 억 원 상당의 귀중품을 망가뜨렸습니다. 이 사건을 철저히 끝까지 추궁할 것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정희는 나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 더러운 년, 또 거짓말하네. 네 허접한 물건들이 20억? 차라리 강도질이나 하지 그랬냐!”

정희의 친구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맞아. 우리가 모를 줄 알아? 그냥 싸구려 짝퉁이잖아, 누구를 속이려고!”

내 비서는 경멸의 눈빛으로 정희 일당을 바라보며 말했다.

“뭐라는 거야? 우리 고 대표님 댁은 보석 사업을 하는데, 가짜를 찰 리가 있겠어요?”

정희는 콧방귀를 뀌며 비웃었다.

“보석 사업? 내 생각엔 첩질이나 하는 거겠지. 어쩌면 저년의 엄마도 첩이었을지도 모른다니까.”

정희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나는 앞으로 나가 정희의 뺨을 세게 한 대 갈겼다.

“다시 한 번 내 어머니를 모욕해봐.”

정희는 분노로 얼굴이 새빨개져 눈을 부릅떴다.

“이 더러운 년, 나를 때려?”

정희는 손톱을 세우고 나에게 달려들려 했고 비서가 막으려는 찰나, 경찰이 먼저 나서서 정희의 행동을 제지했다.

“여기는 네가 날뛸 곳이 아니야.”

정희는 불만에 가득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왜 당신들은 이 첩년을 편들고 정실인 나를 돕지 않는 거야?”

경찰은 무심하게 대꾸했다.

“이분이 보석 재벌의 딸인데 첩질을 하겠어?”

정희는 믿기지 않는 듯 비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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