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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오태훈의 손에 있던 핸드폰이 힘없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그의 몸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그는 아주 괴로운 듯했다. 최근 며칠 동안 자기가 했던 일이 떠올라 후회하면서도 자책하는 듯한 그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날 밤, 나는 신유나의 집까지 찾아가 그에게 병원으로 가서 어머님을 치료해달라고 했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거부했고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멋대로 어머님의 유골함을 빼앗아 가 깨버리면서 밀가루라고 말했다.

그는 드디어 모든 걸 알게 되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버린 그는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어머니, 어떻게 이럴 수 있으신 거예요? 왜 저를 두고 떠나신 거예요?”

“제가 잘못했어요, 어머니.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오태훈은 울면서 자기 뺨을 철썩철썩 쳤다.

나는 그런 그를 무표정한 얼굴로 보았다. 설령 그가 뺨이 헐도록 친다고 해도 이미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없었으니까.

신유나는 몸을 굽히며 그를 달랬다.

“태훈아,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 어차피 인간은 부활할 수 없어. 그러니까 우린 애도하자.”

그러자 오태훈은 그녀를 확 밀쳐냈다.

“입 닥쳐.”

그는 죽일 듯이 신유나를 노려보다가 소리를 질렀다.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신 거라고!”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신유나의 목을 졸랐다. 아주 포악한 얼굴로.

“네가 날 홀리지만 않았어도, 서영이가 우리 어머니를 이용하고 있다고 바람을 불어넣지만 않았어도 난 그때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서 우리 어머니를 살렸을 거야.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신 거야!”

“우리 어머니를 돌려줘. 다시 돌려놓으라고!”

“신유나, 내가 오늘 너 죽여버릴 거야!”

그 모습을 보고도 나는 나서서 말리지 않았다. 그저 담담하게 방관하고 있었다.

신유나는 목 졸려 얼굴이 빨갛게 되었다. 그녀의 고양이가 오태훈에게 달려들며 깨물었다.

오태훈은 뒤로 넘어졌다.

신유나는 바로 벌떡 일어나더니 씩씩대며 말했다.

“오태훈, 이 버러지 같은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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