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화

재웅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위에서 피가 나 병원에 7일 동안 입원해 있었지만 나는 그를 보러 가지 않았다.

그 사이에 청아가 거의 매일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고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재웅의 보디가드에 의해 쫓겨났다.

재웅이 퇴원한 날에 날 찾아왔다. 그 날은 세진이 죽은 지 한 달이 되던 날이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전에 있었던 전셋집으로 들어갔다. 청아가 귀국한 뒤, 나랑 세진이 이 집에 자주 있었다.

방문이 열리자, 재웅이 슬픈 표정으로 문 앞에 서 있었다.

재웅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서여느 왜 나 보러 안 왔어?”

내가 입을 열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림자가 나타났고 반응하기도 전에 재웅이 밀쳐냈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묽은 액체가 재웅의 얼굴에 쏟아졌다.

그러자 재웅이 비명을 질렀고 귀신처럼 머리가 헝클어진 청아가 달려들었다.

“송서연, 너 죽일 거야! 나쁜 년, 왜 내 자리를 뺏어? 내가 약만 안 탔어도 네가 어떻게 사모님이 될 수 있었겠어! 사모님 자리는 원래 내 거야!”

청아는 미친 듯이 날 향해 달려왔고 손에는 알 수 없는 액체를 들고 있었다.

나는 표정 변화 없이 한 글자씩 또박또박 얘기했다.

“세진이 정말 조심하지 않아 호수에 빠진 거야?”

정적이 흐르더니 청아가 갑자기 미친 듯이 웃어댔다.

“내가 죽인 거면 어떤데? 내가 사전에 대량의 기름칠을 해서 그 위에 서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호수에 빠지게 돼! 탓하고 싶으면 허재웅을 탓해. 허재웅이 네가 바람기가 있는 여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혼하자는 말을 못 해서 이렇게 된 거야! 이렇게 된 바에 어쩔 수 없지. 너희 다 죽으면 내가 사모님이 되는 거야! 하하하.”

“이청아!”

재웅이 얼굴을 감싸고 소리를 질렀다.

“이 나쁜 년, 네가 우리 세진이 죽였어? 네가 살인범이네!”

재웅이 청아에게 달려들어 두 사람은 싸우기 시작했다.

청아가 미친 듯이 웃으며 발버둥 쳐서 벗어났다.

“날 힘들게 할 거면 우리 다 같이 죽는 거 어때?”

청아가 이상한 웃음을 지었다.

“곧 있으면 여기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