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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아들의 관을 실은 차를 교외에 세웠는데, 재웅이 찾아냈다.

이 시간 동안 재웅은 아무런 음식을 먹지 않고 아들이 어디 있는지 찾았고 나는 이를 악물고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재웅은 세진의 장례식에 나타났다.

관에 든 아이는 창백했고 아주 작았다.

잘린 손은 내가 전문가를 찾아 이어놓았다. 그러나 이어놓았어도 너무 선명했다.

“다 봤으면 가. 네 친아들 아니니까.”

나는 재웅을 비꼬았다.

그러나 재웅이 그 상태로 바닥에 주저앉았고 손으로 관을 너무 세게 잡아 손가락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재웅이 입을 열었다.

“손을 잘랐다고 죽었어?”

재웅은 눈물을 흘렸다.

재웅과 결혼하고 나는 재웅이 우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이 순간, 재웅의 어깨가 흔들리며 흐느껴 울었다.

나는 관뚜껑을 닫고 재웅의 손을 치우려고 했다.

그러나 재웅은 피하지 않고 무거운 뚜껑이 손을 짓누르는 것을 버텼다. 재웅이 숨을 쉬자,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서연.”

재웅이 내 이름을 부르며 날 바라봤다. 눈에는 불쌍함이 담겨 있었고 그는 조심스럽게 나에게 물었다.

“아들이 죽을 때...!”

나는 재웅이 무엇을 물어보고 싶은지 눈치챘다.

“내가 도착했을 때, 세진은 이미 호흡을 멈췄어.”

재웅의 동공이 흔들리더니 어깨가 축 처졌다.

“그러나 세진은 네가 세진을 친아들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건 몰랐을 거야.”

나는 참지 못하고 비꼬았다.

“네가 병실에서 태운 그 그림 기억나? 그 그림 아들이 우리 가족을 그린 그림이야. 위에 세상에서 아빠를 제일 사랑한다고 적혀 있었고 네 생일 선물로 주려고 오랫동안 준비한 거야.”

재웅의 눈이 빨개지더니 입을 벌리고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목이 잠겨 소리가 나오지 않는 듯했다.

그는 마치 죽음이 다가오는 짐승처럼 발버둥 쳤고 재웅의 손에서 피가 났다.

“넌 세진의 손을 잘라 화를 풀려고 했겠지.”

나는 슬프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허재웅, 넌 왜 나한테 물어보지 않았어? 누가 세진이 네 친아들이 아니라고 한 거야? 근데 그걸 믿다니!”

재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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