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Bab 1 - Bab 10

37 Bab

1 화

소윤슬이 이혼을 결심한 날, 두 가지 일이 일어났다.첫 번째, 부강현의 첫사랑 한신아가 귀국했다. 강현은 수억 원을 들여 맞춤형 요트를 준비했고, 신아와 함께 이틀 밤낮을 요트 위에서 보내며 언론의 중심에 섰다. 수많은 기사들이 두 사람의 재결합을 암시하고 있었다.두 번째, 윤슬은 대학 시절 선배의 제안을 받아들여, 함께 창업했던 회사로 복귀하기로 했다. 한 달 뒤, 윤슬은 강현과 함께 살던 이 집을 떠날 예정이다.물론, 그녀가 무엇을 하든 강현은 아무 관심도 없었다. 강현에게 윤슬은 그저 부씨 가문의 ‘집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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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

강현은 신아를 품에 안은 채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바로 그 순간, 윤슬의 어깨와 남자의 팔이 스치며 강하게 밀쳐졌다. 순간 중심을 잃은 윤슬은 문틀에 그대로 몸을 부딪쳤다. 그리고 발등과 종아리에서 올라오는 날카로운 통증에 본능적으로 문을 움켜잡았다. ‘젠장, 또 이래야 해?’홀 안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누군가는 피식 웃었고, 누군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딱 봐도 안쓰럽거나 불쌍해서가 아니라, ‘꼴사납다’는 표정이었다.‘이제는... 저런 눈길조차 익숙해.’윤슬은 묵묵히 고개를 돌렸다. 벽을 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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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화

강현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입술을 꾹 다문 채 윤슬을 바라봤다. 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윤슬은 그 모습에 피식, 입꼬리를 비튼 웃음을 흘렸다.‘말 안 해도 알아. 이런 상황에선 늘 말 못 했으니까.’‘아니, 하고 싶지 않겠지.’법적으로는 그녀가 아내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윤슬이야말로 외부인이 된 기분이었다. ‘도대체 누가 부부고, 누가 애인인 건지.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네.’강현이 앞서 걷고, 신아는 그 옆에서 다정히 걸음을 맞췄다. 윤슬은 신아를 의식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현실은 또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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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화

집에 도착했을 땐, 이미 밤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윤슬은 거실에 불을 켜지 않았다. 켜봐야 의미도 없었다.‘어차피 오늘도 안 들어올 거잖아. 신아랑 어디선가, 또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서랍에서 조용히 구급상자를 꺼내 들고, 아픈 몸을 이끌어 자신의 방으로 천천히 걸어갔다.결혼한 지 2년. 그 이름 아래 있었지만, 실상은 서류만 공유하는 관계였다.강현은 단 한 번도 윤슬을 ‘아내’로 받아들인 적이 없었다.심지어 주방은 공유했어도, 침실은 철저히 분리됐다.안방은 언제나 윤슬의 금지구역이었다.‘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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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화

방 안.윤슬은 이미 잠에 들었던 상태였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문 두드림 소리와 고함에 눈을 떴다.‘대체... 또 무슨 일이야.’이마를 찌푸린 채 스탠드를 켜고, 절뚝거리며 문 쪽으로 향했다.“소...”문을 또 세게 두드리려던 강현의 손은 딱 맞춰 열린 문에 허공을 가르며 멈췄다.문틈 사이로 윤슬의 차가운 얼굴이 드러났다.“이 시간에 뭐야? 왜 그렇게 문을 두드려? 미친 사람처럼.”말투는 딱딱했고, 분명한 짜증이 섞여 있었다.‘한밤중에, 이런 식으로 찾아와서 소리 지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거야?’강현은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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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화

강현은 밤새 잠을 설쳤다. 몇 번을 뒤척이다 새벽녘에야 겨우 눈을 붙였다. 심지어 약을 먹었지만 위장은 여전히 불편했다. 몸이 이미 윤슬이 해준 음식에 익숙해져 있었던 걸까?‘별것도 아닌데, 괜히... 속이 더 쓰리네.’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강현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잠깐 거실로 나가려던 순간, 맞은편 문이 딸깍 열리며 윤슬이 나왔다.두 사람은 딱 마주쳤다.“뭐 하게?”강현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윤슬은 그에게 시선을 주지 않고 무심하게 말했다.“아침 준비.”말을 마치자마자 살짝 절뚝이며 주방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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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화

윤슬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강현을 똑바로 바라봤다. 손끝엔 보이지 않게 힘이 들어가 있었다.‘하... 부강현, 네가 이렇게까지 비정한 줄은 몰랐다. 내가 널 너무 과대평가했나 봐.’그는 자기 연인이 편하게 밥 먹도록 하기 위해 온몸이 다친 아내를 당연한 듯 주방으로 내몰았다.‘사람이 맞나 싶다. 아니지, 사람인 척하는 거겠지.’“배달도 되고, 레스토랑도 넘쳐나. 돈 없어서 직접 해 먹는 건 아니잖아?”윤슬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강현의 시선이 그녀의 발에 머물다가 조용히 핸드폰 쪽으로 내려갔다.바로 그때, 신아가 나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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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

신아는 눈물을 살짝 떨구며 입술을 꼭 깨물고 있었다.그 모습에 강현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너 때문 아니야. 울지 마, 알겠지?”말하면서 부드러운 손길로 신아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그리고 그녀를 거실 소파로 이끌고 조심스레 앉힌 뒤,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목소리는 유난히 낮고 다정했다. 마치 상처 입은 아이를 달래듯이.‘저런 목소리... 저 사람은 나한테 단 한 번도 쓴 적 없었지.’주방에 있던 윤슬은 밖에 있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잠시 조리하던 손을 멈췄다.‘하지만 괜찮아. 이제 그 다정함, 부럽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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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화

발등은 이미 타들어 갈 듯한 통증이었고, 등은 벽에 세게 부딪혔다.그리고 바로,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허리를 또... 이번엔 더 아프다...’“윽...”윤슬도 끝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신음처럼 울음을 터뜨렸다.‘내가 진짜 뭘 잘못했지? 진짜... 내가 뭘 그렇게...’거실로 돌아간 강현은 신아를 부축해 소파에 앉혔다.“많이 아파? 어디를 얼마나 베인 거야?”손을 덜덜 떨던 신아는 눈물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피... 너무 많이 나... 나 피 보면 무서운 거 알잖아...”강현은 떨리는 손으로 의약 상자를 들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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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화

욕실 문 앞. 물기 묻은 강현의 셔츠는 몸에 들러붙어 있었고, 얼굴엔 물과 분노가 섞여 있었다.신아는 잔뜩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괜찮아? 윤슬이는...?”강현은 턱을 굳게 다물고 씹어 삼키듯 대답했다.“괜찮아, 옷부터 갈아입고 올게.”남자의 목소리엔 거칠게 눌러 담은 분노가 서려 있었다.신아는 조심스레 욕실 문손잡이에 손을 얹었다.“내가 가서...”그러자 강현이 그녀의 손목을 단단히 잡아당기며 문을 노려봤다.“가지 마. 저 미친X, 또 물 쏠 수도 있어.”“아까도, 날 보자마자 욕하고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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