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거야. 완벽해.”조성우는 유심히 USB를 살펴보더니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정말 제대로 된 실력자를 데려왔네. 이 샘플 제작자를 직접 만나보고 싶어.”그는 안혁수를 향해 지시했다.“이 샘플을 만든 사람을 불러.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논의해야겠어.”안혁수는 기쁜 표정으로 물었다.“대표님, 그럼 배건 그룹과 협력하실 생각이신가요?”“그래. 이 프로젝트는 오직 저 사람만이 해낼 수 있어.”조성우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누가 내부에서 어떤 식으로 이익을 주고받든 상관없었다. 그저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기만 하면 됐다.이 소식은 곧바로 배건 그룹에도 전해졌다.천기준은 신이 나서 대표실로 뛰어 들어갔다.“배 대표님, 좋은 소식입니다. 기술팀에서 보낸 샘플에 긍정적인 반응이 왔습니다. 조 대표님이 굉장히 만족하셨고 샘플 제작자를 직접 만나서 앞으로의 진행을 논의하고 싶다고 하네요. 이 프로젝트, 우리가 따낸 겁니다.”“정말이야?”배서준은 기쁜 마음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좋아, 당장 기술팀을 소집해서 회의하자.”이건 정말 엄청난 기회였다.이번 사업 전환이 성공만 한다면 배건 그룹은 이제껏 그를 옭아매던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할아버지의 유언장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때가 되면 남설아와의 이 지긋지긋한 결혼도 끝낼 수 있고 드디어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기술팀 역시 이 소식을 듣자마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 한원준은 너무 기뻐서 펄쩍 뛰어오를 기세였다.“대박이에요! 진짜 대박! 팀장님, 완전 대단하세요.”“그러니까요. 역시 우리 팀장님 최고예요. 처음부터 방향을 제대로 잡으셨잖아요.”“맞아요, 이번 프로젝트만 성공하면 연말 보너스도 두 배로 받을 수 있을 거예요.”직장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월급과 복지였다. 이것이 그들이 열심히 일하는 가장 큰 동기였다.남설아도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직장에 복귀한 후, 이렇게 확실한 성과와 인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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