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Chapter 51 - Chapter 60

289 Chapters

51 화

‘얼마나 아팠을까?’하승민은 조심스레 손을 뻗어 지서현의 허리를 감싸 쥐었다.부드러운 허리를 손안에 느끼며 그는 인정했다.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얼굴 가까이 다가갔다.갓 깨어난 탓에 목소리는 아직도 나른하게 잠겨 있었다.“지서현, 내가 너무 아프게 한 거 아니야? 미안해.”지서현에게 미안하다고 하승민은 낮게 말했다.하지만 꿈속에 잠긴 그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규칙적인 숨결만이 고요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그녀의 가녀린 머리카락조차 향기롭고 부드러웠다.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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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화

지서현은 하승민과 지유나를 발견했다.지유나는 이미 퇴원한 상태였고 지금은 화사한 모습으로 하승민 곁에 서 있었다. 그의 팔을 꼭 끼고 있는 두 사람은 마치 금실 좋은 한 쌍처럼 다정했다.소아린이 콧방귀를 뀌며 비웃었다.“서현아, 하 대표님이 지유나를 정말 사랑하긴 하나 봐. 지유나가 곽 어르신까지 건드렸는데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같이 있다니.”지서현은 이 클럽에서 하승민과 지유나를 마주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렇게 빠르게 화해한 모습을 보고도 그녀는 놀라운 기색조차 없었다.살짝 붉은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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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화

첫 번째 게임에서 하승민이 걸리자 분위기가 한층 뜨거워졌다.지예슬이 붉은 입술 끝을 살짝 올리며 하승민을 바라보았다.“하 대표님, 진실게임 해보죠. 질문할게요. 하 대표님과 사모님은 부부로서 첫날밤을 보내셨나요?”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에서 해외에서 돌아온 유정우를 제외하면 모두 알고 있었다. 사모님이 바로 지서현이라는 사실을.지예슬의 의도는 뻔했다. 하승민이 지서현을 한 번이라도 품에 안은 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테이블에 앉아 있던 재벌가 출신 자제들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휘파람을 불며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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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화

그러나 하승민은 지유나의 사람이었다.‘이걸 어쩌지?’자리에 있던 재벌 2세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지예슬은 유명한 재벌가 여식이었고 아직까지도 싱글이었다. 하여 그녀에게 호감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지서현이 웃으며 말했다.“언니, 이제 사람을 선택해야지.”그러면서 지서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지유나를 바라봤다.“지유나, 우리 예슬 언니 눈 높은데 누굴 고를 것 같아?”지유나는 지서현을 째려보았다.“언니가 이렇게 뛰어난데 당연히 많은 남자들이 따라다니겠지. 눈이 높을 만도 하잖아. 그걸 지서현 네가 말할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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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화

하승민은 커다란 몸으로 지서현을 벽과 자신의 가슴 사이에 가둬놓고 차갑게 웃었다.“지서현, 너 일부러 그랬지?”지서현은 손을 뻗어 그를 밀어내려 했다.“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또 시치미 떼는 거야?”하승민의 날카로운 눈빛에 싸늘한 기운이 서렸다.“너 일부러 나를 지예슬한테 떠넘겼잖아.”그는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아니,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녀가 하승민을 단순한 체스 위의 말로 쓰고 있다는 걸.그녀는 한 번도 망설이지 않고 그를 다른 여자에게 던져 넣었다. 그것도 3분 동안이나 입을 맞추게 하면서 말이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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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화

“와.”분위기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해성의 수많은 재벌가 자제들 중, 과연 누가 우리 정우 도련님을 차지할까요? 이제 그 답이 밝혀질 순간입니다!”모든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유정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지서현 앞으로 다가갔다.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망설임조차 없이 말이다.그 순간, 지유나와 지예슬의 표정이 동시에 일그러졌다.그리고 반대편에서는 하승민이 칵테일 잔을 쥔 채로 앉아 있었다.얼굴에 아무런 감정도 띠지 않았지만 그 차가운 눈빛과 싸늘한 분위기는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다.그 와중에 가장 신난 건 소아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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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화

하승민이 걸어 나가자 지유나가 급히 뒤따라갔다.“오빠, 기다려!”...게임이 끝나고 지서현과 유정우, 소아린은 클럽을 나서려 했다.그때, 유정우가 그녀를 바라보며 웃었다.“서현 씨, 아까 고마웠어요.”지서현은 고개를 저었다.사실 유정우는 아까 진짜로 그녀에게 입을 맞춘 게 아니었다.그는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싼 채 자신의 손가락을 입술로 가린 것뿐이었다.하지만 밖에서 보기엔 완벽한 키스처럼 보였다.지서현은 미소를 띠며 가볍게 말했다.“정우 씨, 그럼 이제 그 약주 빚은 갚은 거죠?”그 순간 뒤쪽에서 익숙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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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화

유정우는 지서현을 전혀 개의치 않는 듯했다.아니, 오히려 하승민 앞에서 대놓고 그녀에게 고백했다.그 순간 지유나와 지예슬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떠올랐다.“도련님?!”‘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도련님이 대체 왜? 지금 자기 절친이 버린 여자를 직접 받아주겠다는 거야?’이건 그의 자존심과 신분에 전혀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그때, 하승민의 시선이 천천히 두 사람의 맞잡은 손으로 향했다.그러자 주변 공기가 차갑게 얼어붙었다.그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온도가 급락하는 것만 같았다.하승민은 얇은 입술을 살짝 움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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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화

그는 술잔을 단숨에 으스러뜨렸다.요 며칠 동안 지서현에게 완전히 매료되어 하승민은 자신답지 않게 변해버렸다.‘놀아, 정우랑 무슨 짓을 하든 마음대로 하라고.’...지씨 저택.지유나는 거실 소파에 앉아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소리쳤다.“아빠, 엄마! 승민 오빠가 나를 아예 무시해요!”지해준은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유나야, 하 대표님이 어떻게 너를 무시할 수 있겠어? 혹시 하 대표님이 지서현이랑 이혼이라도 한 거야? 언제 너를 아내로 맞을 생각인데?”지유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승민 오빠랑 지서현은 아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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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화

지서현이 막 문을 들어섰지만 아무도 그녀를 맞이하지 않았다.조용히 한쪽에 서 있는 것이 이곳의 화려한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그때, 이윤희가 입을 열었다.“서현아, 돌아왔구나.”이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고 모두 지서현을 바라봤다.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더니 박경애는 곧바로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서현이는 왜 돌아왔어?”이윤희는 미소를 띠고 답했다.“어머니, 오늘 생신이시잖아요. 그래서 서현이도 불렀어요.”박경애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굳이 부를 필요 없어. 우리 예슬이랑 유나를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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