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Chapter 281 - Chapter 290

307 Chapters

281 화

“우리는 지온이랑 노는데 넌 시골뜨기 서현이하고만 놀 수 있으니 참 불쌍하다.”임미선은 어이가 없어 눈을 흘겼다.하지만 엄수아는 웃으며 말했다.“맞아, 나는 너희가 지온이랑 노는 게 정말 부러워.”하은지는 실컷 비웃고 나서 말했다.“유나 언니, 이 못난이에게 신경 쓰지 말고 우리 지온이 만나러 갑시다.”지유나도 엄수아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부러워하게 내버려 두고 우리끼리 들어가요.”두 사람은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거만한 모습을 보며 임미선은 비웃었다.“아가씨, 저 사람들은 아직 아가씨의 신분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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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화

엄수아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녀가 바로 지온이라고.엄수아가 지온이라고?지유나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 정신이 멍해졌다.‘엄수아가 지온이라니? 나와 은지가 세경대를 샅샅이 뒤지며 찾아다녔던, 친구가 되고 싶어 안달했던 그 사람이 바로 엄수아, 이 못난이라고?’하늘이 자신에게 너무나 큰 장난을 친 것 같았다.믿을 수가 없었다.하은지 또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때 엄수아가 웃으며 말했다.“지유나, 우리 오빠에게 들었는데 너 나랑 친구 하고 싶다고 했다며? 아까는 말 잘하더니 왜 지금은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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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화

엄수아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는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지유나, 정신 차려. 여긴 임씨 가문이야. 하씨 가문이 아니라고. 뭐해요. 얘네들 당장 내쫓아요!”“알겠습니다.”지유나와 하은지는 반항할 새도 없이 쿵 소리와 함께 밖으로 던져졌다. 곧 두 사람은 문밖에서 엎어져 꼴사나운 모습이 되었다.하하.임미선은 매정하게 비웃었고 엄수아는 장난스럽게 미소 지었다. 그녀는 두 사람을 잘 대접하겠다고 말했었다.감히 그녀의 절친 지서현을 괴롭히다니. 지서현 뒤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나 보지?며칠 전 지서현이 크게 앓았던 것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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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화

하은지는 잠시 말을 멈췄다. 사실 그녀는 아직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유나 언니,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정우 오빠예요...”“은지 씨, 정우는 이제 잊어요. 그 사람, 이미 강미래 씨랑 결혼 날짜까지 잡았어요. 유 씨랑 강 씨 두 재벌가끼리 맺는 결혼이라 절대 틀어질 일 없어요. 그러니까 은지 씨도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인연 찾아야죠.”지유나는 덧붙였다.“조씨 가문은 해성에서도 손꼽히는 재벌가예요. 조군익은 집안도 좋고 인품도 괜찮아서 임씨 가문에서도 지온이한테 점찍어 뒀잖아요. 근데 은지 씨가 먼저 가로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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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화

조군익은 고개를 돌렸다. 하은지의 맑고 예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순간 그의 눈이 빛났다.“어, 하은지!”하은지는 오늘 세일러 카라가 달린 파란색과 흰색 상의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볼록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늘씬한 다리까지, 그녀의 완벽한 몸매가 잘 드러났다. 하은지는 조군익 앞에 청순하게 서서 두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살짝 웃었다.“조군익, 전에 네 차에 얻어 탔었잖아. 그러니 오늘 내가 우산 씌워주는 걸로 퉁치자.”조군익은 웃었다.“조군익, 너 약속 있지? 이 우산 너 가져. 난 먼저 갈게.”하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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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화

‘조군익은 왜 전화를 받지 않을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엄수아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조군익의 안전이 걱정되었던 것이다.팝콘을 품에 안고 엄수아는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세경대로 뛰어갔다.세경대에 도착했을 때 엄수아는 온몸이 젖어 있었다.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맛있는 팝콘만큼은 조군익과 함께 나누고 싶어 품 안에 소중히 안고 왔던 것이다.엄수아는 조군익을 찾아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곧 그녀는 걸음을 멈췄다.조군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그는 바로 앞에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하은지가 서 있었다.조군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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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화

하은지는 휴대폰을 꺼내 지유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수아가 영화관에서 늦게까지 기다리다가 물에 빠진 생쥐 꼴로 돌아갔다는 말에 지유나는 깔깔 웃었다.“진짜 웃겨 죽겠네. 임씨 가문의 막내면 또 어때요. 얼굴이 예뻐야지. 은지 씨, 너무 잘했어요. 조군익은 이젠 완전히 푹 빠진 것 같은데요.”하은지는 미소를 지었다.“유나 언니,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내일 더 재밌는 일이 있을 거예요.”“누가 엄수아더러 지서현이랑 어울리래요? 우리한테 덤빈 게 잘못이지. 이번 일은 엄수아에게 좋은 교훈이 될 거예요. 은지 씨, 좋은 소식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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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화

엄수아는 조군익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었다.알고 보니 조군익은 집안의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신에게 접근했고 예쁘다고 칭찬하며 약혼까지 했던 것이다. 사실 그의 눈에 자신은 그저 추녀에 불과했다.이것이 그의 진심이었다니.엄수아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수아야, 은지가 다치는 걸 더 이상 볼 수 없어. 죽어 마땅한 건 바로 너 이 못난이야.”조군익은 잔인하게 말을 내뱉고 돌아서서 가버렸다. 엄수아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눈가에는 눈물이 금세 차올랐고 그녀는 입을 틀어막은 채 여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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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화

하승민의 긴 손가락이 허공에 멈췄다.“하 대표님, 어서 출발해요. 수아를 빨리 찾아야 해요.”하승민은 백미러로 지서현을 흘끗 보았다. 지서현은 뒷좌석에 앉아 계속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 얼굴은 다소 창백했는데 맑고 깨끗한 얼굴이 더욱 투명해 보였다.지서현의 신경은 온통 엄수아에게 쏠려 있어 하승민을 힐끗 한 번 쳐다본 것이 전부였다.이제 두 사람은 하나는 앞에 하나는 뒤에 앉아 마치 남처럼 멀어진 사이가 되어버렸다.하승민은 시선을 거두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알았어.”...엄수아는 계속 울고 있었다. 너무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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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화

검은 티셔츠와 검은색 긴 바지를 입은 소년이었다. 엄수아는 그가 진세윤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진세윤과 조군익은 세경대의 두 킹카로 불렸다. 조군익은 햇살처럼 밝고 잘생긴 부잣집 도련님이었고 많은 여학생들이 그의 팬이었다. 하지만 진세윤은 차가운 성격에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여학생들은 그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밤이 되면 여학생 기숙사에서는 그에 관한 이야기로 떠들썩했다.엄수아는 진세윤을 바라보았다. 진세윤이 흉악범을 홱 잡아당기자 흉악범은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음흉한 표정으로 욕설을 퍼부었다.“죽고 싶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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