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Bab 291 - Bab 300

307 Bab

291 화

진세윤은 위치를 알려주었다.“사람은 기절했어요... 쓸데없는 소리 말고 포상금이나 제 계좌로 보내세요...”엄수아는 그가 누구에게 전화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얼른 그의 재킷을 입어 드러난 몸을 가리고는 택시를 짚고 일어나 진세윤에게 고마움을 전하려 했다. 하지만 그때 멀리서 익숙하고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수아야! 수아야! 어디 있어?”지서현이었다.엄수아가 다시 뒤돌아보았을 때 진세윤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어쩜 저렇게 빨리 갈 수 있지? 고맙다는 인사도 직접 전하지 못했는데.’...하승민과 지서현이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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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화

‘이 경찰관은 진세윤을 찾는 건가? 설마 아까 진세윤이 이 경찰에게 전화를 건 거였나?’엄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갔어요.”경찰관은 더 묻지 않고 말했다.“빗방울 살인마는 저희가 데려갑니다. 내일 아가씨는 조서 작성에 협조해주십시오.”“알겠습니다.”엄수아가 대답했다.“지금 장마라 소나기가 곧 올 것 같으니 이런 날씨에 돌아가긴 위험합니다. 바로 앞에 휴게소가 있으니 가서 따뜻한 물로 씻고 옷 갈아입으세요. 감기 걸리지 마시고요.”경찰관은 친절하게 당부했다.하승민, 지서현, 엄수아는 다 젖은 데다 늦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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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화

지서현은 맑고 투명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붉은 입술을 살짝 올려 미소 지었다.“하 대표님 주변엔 사장님들이 많잖아요. 괜찮은 사람 있으면 소개 좀 해 주세요.”하승민은 그녀를 흘끗 보더니 시선을 돌리고 목에 맨 넥타이를 풀었다. 그리고 잠시 후 무덤덤하게 말했다.“괜찮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줄게.”“고마워요. 하 대표님.”그때 욕실 문이 열리고 재빨리 샤워를 마친 엄수아가 나왔다.“서현아, 얼른 들어가서 씻어.”지서현은 사양하지 않고 욕실로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씻은 사람은 하승민이었다. 그가 욕실에 들어갈 때쯤 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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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화

지서현과 엄수아는 한 이불 속에 폭 파묻힌 채 잠들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엄수아가 물었다.“서현아, 너 그런 남자 만나본 적 있어?”“어떤 남자?”엄수아의 머릿속에 짧은 머리의 잘생긴 얼굴이 떠올랐다.“차갑고 터프한데 싸움도 잘하고... 좀 무섭기도 한...”지서현은 옷걸이에 걸린 검은색 야구 점퍼를 바라보았다. 원래 엄수아가 입고 있었는데 조심스럽게 걸어 둔 걸 보니 엄수아를 구해 준 남자 옷인 게 분명했다.지서현은 웃으며 말했다.“진세윤 그 킹카를 말하는 거야?”엄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응,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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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화

여자들의 감정은 참 단순했다. 진심에 진심으로 답하면 그만이었다.그러니 엄수아와 지유나는 평생 친구가 되긴 글렀다.하승민은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에서 따뜻한 수건을 가져와 지서현의 상처에 조심스럽게 얹었다. 이렇게 찜질하면 훨씬 나아질 것이다.하승민은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때 휴대폰이 밝게 빛났다. 지유나에게서 온 문자였다.유명 브랜드에서 몰래 진행한 패션쇼에 나왔던 섹시 란제리 사진이었다.[맘에 들어?]지유나는 그에게 마음에 드는지 물었다.두 사람이 다시 만난 이후 지유나는 예전처럼 까탈스럽지 않고 훨씬 더 말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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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화

쿵!잠자던 하승민은 침대 밑으로 굴러떨어졌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하승민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누군가에게 발로 차여 침대에서 떨어지다니. 그는 엄수아를 향해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막내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엄수아는 허리에 손을 얹고 말했다.“오빠, 서현이랑 이혼했으면서 왜 서현이를 안고 자는 거야?”막 잠에서 깬 하승민의 잘생긴 얼굴은 굳어 있었다. 엄수아의 말에 그도 깜짝 놀랐던 것이다.‘내가 지서현을 안고 잤다고?’“방금 오빠 손이 서현이 어깨를 감싸고 있었어. 품에 꽉 안고 자고 있었단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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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화

엄수아는 사람들을 헤치고 조군익과 하은지 앞으로 나아갔다.엄수아를 보자 하은지는 겁먹은 표정으로 조군익의 뒤에 숨었다.“수아야, 제발 때리지 마... 흑흑.”조군익은 하은지를 감싸며 엄수아를 혐오스럽게 바라보았다.“엄수아, 또 뭘 하려는 거냐?”엄수아는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지었다. “하은지, 너 나한테 맞는 게 그렇게 무서워? 너도 상간녀는 맞아도 싸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거야?”상간녀?주변 학생들은 숨을 들이쉬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엄수아는 왜 하은지를 상간녀라고 하는 거지?”“엄수아랑 조군익은 무슨 관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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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화

모두가 하은지를 비난하기 시작했고 그녀를 보는 시선이 음흉해졌다.하은지는 엄수아가 이렇게 빨리 극복하고 역공을 해올 줄은 몰랐다. 그녀는 사람들을 헤치고 도망쳤다.“은지야!”조군익이 뒤쫓아 갔다.그는 하은지의 가는 팔을 붙잡았다.“은지야, 화났어?”하은지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그의 손을 뿌리치려 했다.“조군익, 우리 앞으로 만나지 말자. 사람들이 우리를 손가락질해.”조군익은 하은지를 품에 안았다.“아니, 남들 시선 신경 쓰지 마. 은지야, 너 나 좋아해?”늘 연약하고 순진한 척하던 하은지는 얼굴을 붉히며 수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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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화

“내일 조군익은 엄수아 면전에서 망신 줄 게 뻔해.”세경대의 남신과 여신,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을 응원하고 있었다.그 말을 들은 지서현은 붉은 입술을 비틀며 차갑게 웃었다. 요 며칠 하은지가 사고를 치고 다니는 데에는 분명 지유나의 부추김이 있었을 것이다. 엄수아를 겨냥한 짓이 분명했다. 내일 엄수아를 망신 주겠다고?누가 누구를 망신 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지서현은 기숙사로 돌아왔다. 엄수아는 진세윤의 검은색 재킷을 들고 외출하려던 참이었다.“수아야, 잠깐만.”지서현이 엄수아를 불러 세웠다.진세윤의 재킷을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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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화

엄수아는 손을 들어 똑똑 문을 두드렸다.곧 문이 열렸지만 진세윤이 아니라 어린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여자아이는 엄수아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언니, 누구 찾으세요?”엄수아는 교복 차림의 소녀를 보고 진세윤의 여동생 진나래라고 짐작했다. 진나래는 조금 마른 체형이었지만 높게 묶은 포니테일 머리와 깔끔한 차림새, 그리고 밝게 빛나는 눈이 당차고 활기찬 인상을 주었다. 진세윤과 비슷한 분위기였다.엄수아는 첫눈에 진나래가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안녕. 난 엄수아라고 해. 네 오빠 세윤이랑 같은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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