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Bab 61 - Bab 70

307 Bab

61 화

조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습니다.”최근 몇 년간 지씨 가문은 하승민 덕분에 승승장구했다.박경애 역시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고전미술과 명화를 즐기기 시작했고 이 를 오랫동안 찾아 헤맸다.그런데 하승민이 직접 선물로 가져온 것이다.“와!”사람들이 몰려들었다.“하 대표님, 정말 통이 크시네요! 이 그림 진짜 귀하잖아요!”박경애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하하 웃었다.“하 대표, 정말 신경 써주었네!”지유나는 고개를 살짝 들고 하승민을 바라봤다.그 눈빛엔 동경과 애정이 가득했다.돈도 많고 이렇게 정성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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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화

지서현이 수프를 받지 않자 하녀가 비웃듯 말했다.“지서현, 혹시 네가 아직도 지씨 가문의 장녀라고 착각하는 건 아니겠지? 말해 두지만 우리 가문에 딸은 단 두 명뿐이야. 하나는 예슬 씨, 또 하나는 유나 씨.”다른 하녀도 조롱하듯 거들었다.“맞아, 예슬 씨는 지금 C신의 조수고 유나 씨는 미래의 하씨 가문 사모님이잖아. 근데 넌 뭐가 있는데?”“얼른 수프나 갖다 놔!”두 하녀는 대놓고 지서현을 무시했다.하지만 지서현은 아무 말 없이 수프를 받아 들고 방으로 향했다.지서현이 다시 홀을 지나가던 순간, 몇몇 기업 총수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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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화

그러나 은침은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상대는 재빠르게 몸을 틀어 그녀의 손목을 단단히 붙잡았다.뒤이어 차갑고도 날카로운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지서현, 지금 뭐 하는 거야?”탁.손에서 놓친 은침이 바닥에 떨어졌다.지서현은 순간 얼어붙었다.눈앞의 사람은 하승민이었다.“왜 여기에 있는 거야?”하승민은 그녀의 손목을 놓아주며 서늘한 눈빛으로 방 안을 한 바퀴 훑었다.그리고 곧 침대 위에 쓰러져 있는 이호성에게 시선이 닿았다.“저 사람은 누구지?”사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아까부터 아래층에서 지서현을 지켜보고 있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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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화

이호성 밑에 깔린 여자가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소리쳤다.“놔요! 사람 살려!”이윤희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딱 생각했던 그림이었다. 그녀는 곧바로 소리쳤다.“지서현! 역시 네가 여기서 남자랑 몰래 정을 통하고 있었구나! 정말 실망이야!”뒤에 있던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저게 정말 시골에서 온 지서현이라고? 너무 뻔뻔한 거 아냐?”지동욱과 강미화도 흥미롭다는 듯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처음부터 지서현을 하찮게 여겼기에 마치 벌레 보듯 바라보며 말했다.“어머니, 지서현은 우리 지씨 가문의 수치입니다. 빨리 내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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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화

지유나가 앞으로 나서서 해명하려 했다.“그런 게 아니에요...”“꺼져!”강미화가 그녀를 거칠게 밀쳐냈다.쿵!벽에 부딪히는 바람에 지유나의 이마에는 붉은 자국이 남았다.이윤희는 곧장 앞으로 나와 강미화의 팔을 붙잡았다.“감히 우리 유나를 때려?”강미화는 즉시 반격했다.그녀는 이윤희의 긴 머리채를 거칠게 휘어잡더니 날카로운 손톱으로 얼굴을 할퀴려 했다.“형님, 뭐라고 잘난 척하는 거예요? 형님이 누구인지 잊었어요? 자기 시숙한테 시집간 더러운 년 주제에!”지씨 가문이 점점 번성하면서 이윤희의 과거는 묻혀버렸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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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화

“하 대표님, 약에 당하셨어요!”하승민은 차갑고도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사실 그는 이미 몸의 이상을 감지하고 있었다.커튼 뒤에서 함께 숨어 있던 두 사람. 그녀의 가녀린 몸이 자신의 몸에 닿아 있었고, 부드러운 손바닥이 그의 입을 막고 있었다. 그러자 마치 불이 붙은 듯 온몸이 달아올랐다.약에 취한 채로 하승민은 지서현의 가느다란 팔목을 붙잡았다.그리고 그대로 지서현을 데리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밖은 이미 난장판이었다. 지해준네 집안과 지동욱네 집안이 한바탕 치고받으며 싸우고 있었고 몰려든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그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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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화

지서현은 이 어색한 분위기를 어떻게든 풀어보려 했다.그러나 하승민은 차가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며 얇은 입술을 살짝 비틀어 흥미로운 기색이 역력한 미소를 지었다.“도와준다고?”‘약에 취해있는데 어떻게 도와주겠다는 거야.’“...”지서현은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져 급히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런 의미가 아니에요! 다른 방법으로 도와줄 수 있다고요!”“응?”그녀가 허둥대며 설명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는지 하승민은 가늘고 긴 눈꼬리를 살짝 올렸다.“그럼 그 다른 방법이란 게 뭔데?”“...”‘지금 일부러 그러는 거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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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아직 밖에서 손님들을 배웅하고 있던 지해준은 억지로 웃으며 안 대표와 구 대표를 차까지 모시고 갔다.“안 대표님, 구 대표님, 저희 협력 관계는...”안 대표는 지해준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비웃듯 말했다.“지 대표님, 그보다 먼저 얼굴부터 치료하는 게 좋겠어요.”그렇게 몇몇 대표들은 고급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지해준은 잔뜩 어두운 표정으로 거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윤희 앞에 다가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쏘아붙였다.“이윤희, 이게 당신이 벌인 짓이야? 나 완전히 망신당했잖아!”하지만 정작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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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화

그때 욕실 문이 열리더니 짙은 수증기 속에서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하승민이 샤워를 마친 것이다.그는 검은색 실크 잠옷을 걸치고 있었고 나오자마자 유정우가 지서현에게 놀러 가자고 약속을 잡으려는 걸 들었다.지서현은 고개를 돌려 하승민을 바라보았는데 그는 이미 싸늘하게 식은 눈빛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그래서 결국, 지서현은 수화기 너머에서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는 유정우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나중에 다시 전화드릴게요.”전화를 끊고 지서현은 가방을 집더니 떠나려는 듯 몸을 일으키며 하승민에게 말했다.“하 대표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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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화

지유나가 왔다는 말에 하승민의 몸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그리고 방금 전까지 흐려졌던 이성 또한 단숨에 되돌아왔다.그는 깊이 가라앉은 눈빛으로 허탈하게 자신을 되돌아보았다.‘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하승민은 지서현을 벽에 밀어붙이고 이런 미친 짓을 저지르고 있었다.그 순간, 지서현을 옥죄고 있던 그의 힘이 스르르 풀렸다.이제야 하승민은 그녀를 완전히 놓아주었다.“여기서 나오지 말고 가만히 있어.”그는 단호하게 말한 후, 곧바로 방을 나섰다.지서현을 홀로 두고 지유나를 만나러 가는 것이 분명했다.방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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