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Chapter 31 - Chapter 40

289 Chapters

31 화

지서현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모르는 사람이에요.”이 한마디가 떨어지자 하승민이 입꼬리를 씩 올렸다.비웃는 듯한, 차갑고 조소 어린 미소였다.지서현은 유정우를 몰랐지만 소아린은 알고 있었다.더군다나 유정우는 하승민과 가장 친한 친구였다.소아린은 흥미로운 광경을 지켜보며 가볍게 웃었다.“도련님, 술은 사양할게요. 저희 서현이 이제 집에 가야 하거든요.”유정우는 곧장 자신의 차 키를 집어 들었다.“그럼 제가 데려다줄게요.”그렇게 그는 지서현과 소아린을 따라나섰다.세 사람이 떠나자 고우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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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화

“악!”지유나의 비명이 터지자 하승민이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고 그렇게 롤스로이스가 급정거했다.안색이 창백해진 채 지유나는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오빠, 왜 이렇게 빨리 달리는 거야?”하지만 하승민의 얼굴은 여전히 어둡기만 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전방을 보았다. 조금까지 거의 따라잡을 뻔했던 람보르기니가 그가 멈춘 틈을 타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하승민이 얇은 입술을 한 번 꼭 다물었다.“괜찮아?”지유나는 고개를 저었다.“괜찮아.”그러고는 곧바로 말을 이었다.“설마 했는데 지서현이 정유 오빠까지 건드리게 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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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화

“뚜뚜.”지서현이 전화를 끊었고 하승민은 할 말을 잃었다.‘젠장, 감히 전화를 끊어?’마침 집사인 박남수가 다가왔다.“집사님, 지서현한테 전화해서 할머니께서 편찮으시다고 전해요. 당장 돌아오라고요.”그러자 박남수가 순간 멈칫했다.“하지만 도련님, 어르신께서는 아까 사모님이 준비한 보양식을 드시고 숙면에 드셨습니다. 건강에 아무 문제 없어요.”“거짓말 좀 할 줄 모르세요?”박남수가 또다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도련님, 사모님한테 거짓말하는 건 좀 그렇지 않습니까? 지난 3년 동안 사모님은 도련님과 어르신을 동시에 챙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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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화

지서현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잃지 않았다.이윤희든 하승민이든 그녀는 늘 먼저 적극적이고 열렬하게 사랑했다.사랑한다는 것은 비굴한 것도, 남보다 못한 것도 아니었기에 더더욱 남에게 멸시받을 이유가 될 수 없었다.하물며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았다.하승민 그 남자를.차가운 눈빛으로 지서현의 맑고 투명한 눈동자를 바라보던 하승민은 얇은 입술을 비웃음으로 일그러뜨리며 말했다.“정말 날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네... 읍!”지서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고개를 숙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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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화

‘이 남자가!’지서현은 분노에 차 발꿈치를 들고 하승민의 입술을 깨물었다.“스읍.”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입안 가득 피 맛이 퍼졌다. 그녀는 피가 나게 깨물었던 것이다.하승민은 손을 뻗어 그녀의 작은 얼굴을 O자 모양으로 잡고는 분노에 찬 눈으로 말했다.“너 강아지냐? 왜 이렇게 물기를 좋아해?”지서현은 물러서지 않고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내일 유나한테 입술 상처를 어떻게 설명할지나 생각해요. 정우 씨가 당신 찌꺼기를 주워 먹었으면 유나는 내가 버린 헌 신짝 주워 신은 거죠. 뭐.”하승민은 말문이 막혔다.‘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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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화

막 샤워를 마친 하승민은 검은색 실크 잠옷을 입고 있었다. 촉촉하게 젖은 머리카락과 물기를 머금은 듯한 상쾌한 모습은 평소 정장 차림일 때보다 훨씬 젊고 잘생겨 보였다.지서현은 그를 흘끗 쳐다보았다. 정말 잘생긴 남자였다.그때, 경쾌한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그의 전화였다.하승민은 전화를 받았다. 조현우였다.“대표님, C신 쪽에서 내일 병원에서 만나겠다고 합니다.”하승민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지난번엔 와 놓고 그냥 가버리더니 괜히 신비주의 떠는군. 내일 직접 봐야겠어. 대체 어떤 인간인지.”지서현은 목덜미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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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화

결혼 3년, 하승민은 지서현과 단 한 번도 잠자리를 같이한 적이 없었다. 물론 다른 여자와도 마찬가지였다. 이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그런 그에게 스킨케어에 열중하는 지서현의 모습은 낯설고 신기하게 느껴졌다.그때 지서현이 그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렸다.하승민은 미처 시선을 피하지 못하고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지서현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뭘 봐요? 예쁜 여자 처음 봐요!”하승민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말했다.“시간 있으면 책이나 좀 읽어. 자기 계발 좀 하고. 아무리 꾸며 봤자 넌 그냥 꽃병일 뿐이야.”“꽃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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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화

뜬금없이 싫다는 말에 어리둥절했지만 하승민은 신경 쓰지 않고 휴대폰을 내려놓고 다시 서류 작업에 집중했다.한밤중이 되어서야 업무를 마친 하승민은 일어나 물을 한 잔 따랐다. 그리고 무심코 지서현을 돌아보니 그녀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하승민이 소파로 돌아가려는데 땅 하는 소리와 함께 지서현의 베개 옆에 놓인 휴대폰 화면이 켜졌다.문자가 온 것이다.하승민은 그녀의 휴대폰을 바라보았고 순간 그의 차가운 눈이 가늘어졌다.켜진 화면 속 그녀의 프로필 사진이 그의 천재 후배 SH의 프로필 사진과 똑같아 보였기 때문이다.하승민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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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화

하은지는 다가오는 지서현을 발견했다.하승민과 지유나도 지서현을 보았다.“서현아, 너 여기 왜 온 거야?”지유나가 날카롭게 물었다.하은지는 지서현을 혐오스럽게 노려보며 말했다.“지서현, 어젯밤에 정우 오빠한테 꼬리친 거 절대 가만 안 둬. 그리고 당장 여기서 사라져. 우린 C신을 기다리는 중이니 너한테 시간 낭비할 여유 없거든!”하승민은 지서현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등장이 달갑지 않다는 것이 분명했다.그녀는 마치 방해꾼처럼 느껴졌던 것이다.지서현은 화를 내는 대신 웃으며 세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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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화

하승민은 C신 외에는 아무도 만날 생각이 없었다. C신이 오지 않자 그의 눈빛은 차갑게 굳어갔다.지예슬은 시계를 슬쩍 확인하고는 조심스럽게 추측하며 말했다.“하 대표님, C신은 무슨 일 때문에 지체된 것 같아요. 뭘 하는 건지 벌써 3년째 은퇴 생활 중이잖아요.”C신의 3년 은퇴는 업계 최대 미스터리로 아무도 C신이 왜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자취를 감췄는지 알지 못했다.문가에 서 있던 지서현은 속으로 생각했다.‘하 대표, 나 여기 있어. 나는 약속대로 왔고 당신도 직접 만났어. 지유나, 지예슬, 하은지가 내 증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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