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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화

Author: 유리눈꽃
결혼 3년, 하승민은 지서현과 단 한 번도 잠자리를 같이한 적이 없었다. 물론 다른 여자와도 마찬가지였다. 이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그런 그에게 스킨케어에 열중하는 지서현의 모습은 낯설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때 지서현이 그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렸다.

하승민은 미처 시선을 피하지 못하고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지서현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뭘 봐요? 예쁜 여자 처음 봐요!”

하승민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말했다.

“시간 있으면 책이나 좀 읽어. 자기 계발 좀 하고. 아무리 꾸며 봤자 넌 그냥 꽃병일 뿐이야.”

“꽃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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