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บทที่ 91 - บทที่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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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화

하승민은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말씀하세요.”“10년 전, 왕우현 씨는 아동 성추행 및 학대, 강간 미수 혐의로 수감되었습니다.”서류 위에 서명하던 하승민의 손이 뚝 멈췄다.금세 정신을 차린 하승민은 충격에 휩싸여 조현우를 올려다보았다.“그 피해자가... 설마 지서현인가?”조현우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사모님의 양아버지, 왕우현은 끔찍한 인간쓰레기입니다.”하승민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눈빛엔 날이 섰다.그는 오래전부터 지서현과 그녀의 양아버지 사이에 뭔가 숨겨진 사연이 있다고 느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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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화

왕우현은 흰색 봉고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는데 가끔 백미러를 통해 뒷좌석을 힐끔거리며 보았다.그곳에 지서현은 여전히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었다.왕우현은 운전을 하면서도 그녀의 몸을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훑었다.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었다.하지만 만약을 위해, 우선 이곳을 떠나는 것이 급선무였다.어느 누구도 모를 곳으로 가기만 하면 그때부터 지서현은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것이다.왕우현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지서현을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그리고 그 생각만으로도 온몸이 뜨거워졌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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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화

쫙!옷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지서현의 피부가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었다.그 순간 끔찍했던 기억이 그녀를 무자비하게 과거로 끌고 갔다.그때도 바로 이곳과 같은 음습한 동굴 속에서 지서현은 왕우현에게 짓눌려 있었다.그의 불결한 냄새가 코를 찌르며 다가왔고 온몸이 공포와 절망 속에 빠져들었다.그때의 어린 지서현은 죽어가고 있었다.기댈 곳이 하나도 없던 지서현은 속으로 애타게 하승민을 외쳤다.‘오빠, 왜 아직도 안 와?’그런데 지금 성인이 되어서도 왕우현의 몸이 지서현의 위로 내려앉았다.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그리고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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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화

하승민은 조용히 그녀를 품에 안은 채 자신의 차, 롤스로이스의 조수석에 내려놓았다.그는 곧 핸들을 잡고 부드럽지만 힘 있는 움직임으로 엑셀을 밟았다.차는 어둠을 가르며 빠르게 도로를 질주했다.조용한 차 안,지서현은 온몸을 그의 넓은 코트 속에 묻고 있었다.따뜻한 온기, 그리고 하승민에게서 은은하게 퍼지는 깨끗하고 시원한 향.지서현은 작은 코끝을 붉히며 조용히 그 향을 들이마셨다.마음 한구석이 이상한 감정으로 출렁였다.사실 하승민은 오지 않을 줄 알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는 빠르게 현장으로 도착했다.지서현은 고개를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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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화

하승민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지서현과 함께 방으로 향했다.지서현은 걸음을 옮기면서도 조금 전의 일이 떠올랐다.“아까 사장님이 말한 유료 물품이 뭐였을까요?”그녀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그 말에 하승민은 잠시 지서현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렸다.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하승민이 너무 이상했지만 지서현은 별생각 없이 그냥 궁금함을 접었다.503호 방 안으로 들어서자 공간은 예상보다 깔끔했지만 문제는 침대가 하나뿐이라는 것이었다.지서현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이 침대에서 오늘 같이 자야 하나? 어떻게 그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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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화

하승민 이미 씻고 나온 상태였으니 소아린의 음성 메시지를 다 들은 상태였다.지서현은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새하얘졌다.“아니, 하 대표님. 그게 아니라...”너무 당황한 탓에 지서현의 손에서 휴대폰이 미끄러져 침대 위에 떨어졌다.그 바람에 소아린의 음성은 계속해서 재생되었다.[하 대표님 몸도 정말 좋아 보이고 선명한 복근도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하 대표님 손가락도 길잖아. 소문에 의하면 손가락 긴 남자는 침대 위에서 정말 대단하다고 들었어. 서현아, 이번엔 하 대표님이랑 자봐!]변명이라도 하려던 지서현은 다시 말문이 막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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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화

옆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고 점점 더 거리낌 없이 커져 갔다. 이래서야 어떻게 잠을 잘 수 있겠는가?하승민은 손을 들어 뼈마디가 도드라진 손가락으로 벽을 두드렸다.똑똑!그러자 옆방의 소리가 바로 작아졌고 하승민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하지만 잠은 전혀 오지 않았다. 젊고 혈기 왕성한 몸이 이런 환경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바로 옆에는 지서현이 누워 있었고 부드러운 향기가 옅게 풍겨왔다. 머릿속에는 저절로 그날 밤 서원 별장의 안방에서 그녀를 벽에 밀어붙이고 손을 강제로 움켜쥐었던 장면이 떠올랐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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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화

지서현은 계속해서 하승민을 불렀다.부드럽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귓가를 스치자 옆방 남자는 무심코 또다시 고개를 돌렸다. 저절로 시선이 가는 목소리였다.하승민은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방으로 들어오자 지서현은 이미 침대에 올라가 있었다.그리고 하승민은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도대체 왜 그렇게 불러대는 거야? 귀신이라도 부르는 거냐?”“...”지서현은 행여나 하승민이 싸울까 봐 그냥 좋은 마음으로 부른 거였다.“찬물샤워 좀 하고 올게.”그렇게 말한 뒤, 하승민은 바로 욕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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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화

지서현이 하승민의 입술을 덮치자 그의 눈가가 붉게 물들더니 즉시 그녀를 밀어냈다.“서현아!”지서현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하승민을 조그마한 얼굴을 살짝 들어 바라보았다. 그녀의 맑고 깨끗한 눈매에 어딘가 어설프면서도 은근한 매력이 스며 있었다.“지유나한테 전화 왔는데 안 받으실 거예요?”그때, 하승민이 고개를 숙이고는 거칠게 그녀의 붉은 입술을 다시 막아버렸다.핸드폰에서는 진동 소리가 끊임없이 울렸다.지유나가 계속 전화를 걸고 있었기에 지서현은 또다시 이 남자와 몰래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분명 지서현과 하승민은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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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화

이불 속에서 반짝이던 지서현의 촉촉한 눈망울이 갑자기 빛을 머금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그러자 하승민이 낮고 거친 목소리로 물었다.“왜 웃어?”지서현이 그를 올려다보며 장난스럽게 되물었다.“제가 힘들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라고 해야 할까요?”아슬아슬한 농담, 은근한 유혹, 그건 하승민의 심장을 뛰게 하는 말이었다.하승민도 지서현을 따라 웃고는 다시 그녀의 붉은 입술을 덮쳤다....다음 날, 지씨 저택.침실 안, 이윤희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지해준의 품에 안겨 있었다.그녀는 그의 목에 팔을 감고 투정을 부렸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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