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Chapter 61 - Chapter 70

250 Chapters

61 화

연미혜는 시선을 거두고, 소준형이 부르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그들은 전시된 제품의 기술적 개념을 논의 중이었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다가가 설명을 덧붙였다. 더 이상 경민준이 있는 쪽을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그녀가 돌아서는 순간, 정범규의 시야에 그녀가 들어왔다.그리고 거의 동시에, 임지유는 임해철 쪽으로 움직이며 경민준과 따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정범규가 슬쩍 다가가, 팔꿈치로 가볍게 경민준의 옆구리를 쳤다. 그러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저기 봐, 네 와이프도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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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화

임해철과 임혜민이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목적은 네트워킹, 즉 인맥을 쌓기 위해서였다.하지만 경민준이 도착한 후, 그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시선이 연미혜를 향할지만을 주시했다.그런데 경민준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를 발견하고도, 마치 스쳐 지나가는 낯선 사람처럼 흘려보낼 뿐이었다.심지어 한 번 더 쳐다보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듯했다.‘역시, 소문은 사실이었군...’과거, 연미혜가 치밀한 계략으로 경민준을 억지로 결혼까지 몰아넣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그리고 결혼 후, 그는 집에 거의 붙어 있지도 않는다며, 그녀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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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화

유명욱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인물이었지만, 아직 젊었다. 마흔을 갓 넘긴 나이에 불과했다.키가 큰 편이지만 마른 체형이었고, 무테안경 너머로 차분한 분위기를 풍겼다.사회자의 소개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서 그는 천천히 단상으로 올랐다.연단 중앙에 선 그는 무심한 눈빛으로 청중을 한 번 훑었다. 그러자 회의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주최 측의 정성 어린 초대에 감사드립니다.”간단한 인사를 마친 후, 이번 박람회에서 전시된 제품들을 요약하며 그 가치를 평가했다.이후 기업 관계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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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화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앞자리로 몰려들었다.하지만 후방 좌석에 있던 이들이 도착했을 땐, 이미 유명욱은 앞줄에 앉아 있던 인물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임지유 역시 앞자리에 있었지만, 그에게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그 모습을 본 임혜민이 안타까운 듯 그녀를 손짓해 불렀다.임지유는 이를 보고 다가가며 조용히 물었다.“고모...”그녀는 임혜민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미 짐작한 듯 먼저 입을 열었다.“지금 교수님 주변엔 다 대단한 분들뿐이에요. 저기 끼어들어 말 한마디 건넨다 해도 제대로 대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민준 씨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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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화

김태훈과 연미혜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김태훈이 급히 말했다.“이미 신제품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이면 시제품이 나올 겁니다.”유명욱은 가볍게 대답했다.“응.”그러나 그의 태도는 여전히 차가웠고, 덤덤한 목소리로 덧붙였다.“완성되기 전까지는 굳이 나를 보러 올 필요 없다.”“교수님...”“오늘 밤 안으로 박람회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보내라.”순간, 두 사람은 그의 ‘보고서’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인 기술들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평가와 정리를 요구하는 것이었다.연미혜와 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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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화

임지유가 오히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도 있었다. 그만큼 임해철의 편애가 너무나도 노골적이었다.임해철은 이 자리에서 연미혜와 연결되는 걸 피하고 싶었지만, 김태훈만큼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마침 연미혜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그는 임지유, 임혜민과 함께 김태훈에게 다가갔다.그는 단정한 태도로 손을 내밀며 자기를 소개했다.“김 대표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지유... 그리고 미혜의 아버지, 임해철입니다.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김태훈은 깔끔하게 악수를 받아들이며 말했다.“아버님이셨군요. 반갑습니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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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화

임지유 역시 연미혜를 보았지만, 무덤덤한 얼굴로 김태훈에게 말했다.“다른 일정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죠.”김태훈은 가볍게 손을 내밀며 웃었다.“좋습니다. 다음에 뵙죠.”임지유는 연미혜에게 단 한 번도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임해철, 임혜민과 함께 조용히 자리를 떴다....김태훈은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인 만큼, 점심 무렵이 되자 여러 업계 거물이 자연스럽게 그에게 식사 자리를 제안했다.그들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말했다.“참석자 중에 경 대표님도 함께하실 겁니다.”경민준 쪽에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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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화

연미혜가 소란을 피운다면, 그건 경민준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나 다름없었다.임지유가 아는 한, 연미혜는 애초에 그런 엄두조차 내지 못할 터였다.‘괜히 또 민준 씨 기분을 거슬렀다간, 더 미움만 사게 될 테니까.’임혜민은 그 말을 듣고 안심했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불안했다.혹시라도 경민준이 임지유에게 너무 잘해 준다면, 연미혜가 그 꼴을 보고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정작 연미혜는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그들의 시선을 일부러 의식하지도 않았다.왜냐하면 그녀의 맞은편 자리에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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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화

한자리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도 오랜만이었지만, 경민준과 김태훈은 단 한 번도 서로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그러던 중, 경민준이 옆에 있던 냅킨을 들어 입가를 닦으며 김태훈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확실히 생각은 해 봤습니다만, 김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김태훈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경 대표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저희 넥스 그룹으로서는 더없는 영광이죠.”경민준과 김태훈이 협력한다면, 임지유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두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김태훈과 교류할 기회도 많아질 것이고, 그러면 김태훈을 자기편으로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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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화

김태훈은 이쪽 상황을 눈치채자마자, 원진수와의 대화를 멈추고 곧장 연미혜에게 다가왔다.“괜찮아?”연미혜는 고개를 저었다.“발목은? 다친 거 아니지?”“조금 아프네요.”발목이 욱신거리는 걸 보니 가볍게 접질린 듯했다.김태훈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자,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면서도 씁쓸함이 밀려왔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충분히 느껴졌다.‘다들 내가 일부러 경민준 씨한테 안긴 거라고 생각하겠지. 지금 발목을 다쳤다고 해도, 어쩌면 ‘자업자득’이라 여길지도 몰라.’경민준은 아내인 그녀가 넘어지는 순간에 ‘괜찮아요?’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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