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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화

Author: 구름속
김태훈은 이쪽 상황을 눈치채자마자, 원진수와의 대화를 멈추고 곧장 연미혜에게 다가왔다.

“괜찮아?”

연미혜는 고개를 저었다.

“발목은? 다친 거 아니지?”

“조금 아프네요.”

발목이 욱신거리는 걸 보니 가볍게 접질린 듯했다.

김태훈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자,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면서도 씁쓸함이 밀려왔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충분히 느껴졌다.

‘다들 내가 일부러 경민준 씨한테 안긴 거라고 생각하겠지. 지금 발목을 다쳤다고 해도, 어쩌면 ‘자업자득’이라 여길지도 몰라.’

경민준은 아내인 그녀가 넘어지는 순간에 ‘괜찮아요?’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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