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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화

작가: 구름속
염성민은 무심하게 물었다.

“둘이 무슨 얘기를 하고 계셨죠?”

경민준은 웃었다.

“아직 할 얘기가 더 있긴 합니다만...”

염성민이 말을 하기도 전에 인사할 기미가 전혀 없었던 연미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곧장 그를 지나쳐 자리를 떴다.

염성민은 자신의 옆을 지나가는 연미혜에게 시선을 거두었고 경민준이 들고 있는 두 잔의 와인을 발견하고는 물었다.

“이게 뭐죠?”

“특별 제작한 와인이라고 할 수 있죠. 염성민 씨도 한잔 마셔보시겠어요?”

염성민이 물었다.

“다른 한 잔은 임 대표를 위한 건가요?”

“네.”

염성민이 말하려던 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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