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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화

Author: 구름속
연미혜는 시선을 거두고, 소준형이 부르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들은 전시된 제품의 기술적 개념을 논의 중이었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다가가 설명을 덧붙였다. 더 이상 경민준이 있는 쪽을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돌아서는 순간, 정범규의 시야에 그녀가 들어왔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임지유는 임해철 쪽으로 움직이며 경민준과 따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정범규가 슬쩍 다가가, 팔꿈치로 가볍게 경민준의 옆구리를 쳤다. 그러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기 봐, 네 와이프도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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