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Chapter 71 - Chapter 80

250 Chapters

71 화

연미혜는 반사적으로 거절했다.“아니에요... 번거롭게 해 드릴 것 없어요. 제가 직접 가서 찾아오면 됩니다.”그녀의 단호한 거절에, 전화기 너머에서 잠시 침묵이 흘렀다.“승태 씨?”“알겠습니다. 잠시 후에 수리 업체 연락처를 보내드리겠습니다.”“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하승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하지만, 연미혜는 발목을 다친 상태라 직접 가서 차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고민 끝에 김태훈에게 부탁하기로 했다.김태훈은 바쁜 일이 끝나면 대신 차를 가져다주겠다고 흔쾌히 약속했다.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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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화

연미혜는 하승태와의 통화를 마친 후, 그가 보내온 계좌번호와 영수증을 확인하며 모바일 뱅킹을 열었다.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김태훈이 무심히 물었다.“오늘 네 차 처리해 준 사람이야?”그 순간 하승태에게서 계좌번호와 수리비 영수증이 도착했다.연미혜는 그것을 확인하며 짧게 대답했다.“네.”김태훈은 그녀가 하승태에게 말하는 톤을 들으며 두 사람이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그 역시 하승태를 알고 있었고 연미혜도 이를 알고 있었다.하지만 둘 사이에 개인적인 교류가 거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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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화

경다솜의 말에 연미혜는 문득 정신을 차렸다.어제 그녀가 넘어졌을 때 그는 선뜻 손을 내밀지 않았다. 그녀가 다쳤는데도 마치 남의 일인 양 무심했다.‘민준 씨가 이렇게 행동하는 건 정말로 나를 신경 쓰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임지유가 오해할까 봐서일까? 민준 씨에게 중요한 건 오직 임지유가 느끼게 될 감정뿐이겠지. 내가 어떻게 되든, 그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거야. 그렇지 않다면, 내가 다쳤을 때도 그렇게 무심할 리 없잖아.’그 생각이 미치자, 연미혜의 표정은 한층 더 싸늘해졌다.마침 입을 열어 거절하려던 순간, 경민준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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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화

둘은 가볍게 눈을 마주친 후, 함께 따라갔다.전현재는 임지유와도 아는 사이인 듯,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임지유 씨, 오랜만이네요.”임지유는 미묘하게 표정을 정리하며 짧게 대답했다.“전 이사님, 안녕하세요...”어딘가 차가운 톤이었지만, 전현재는 신경 쓰지 않았다.‘임지유 씨는 지금 경 대표님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니, 나중에 경 대표님 부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분이야. 그런 분이 우리 같은 직원들 앞에서 거리를 두는 건 당연한 일이지 뭐...’그렇게 생각한 전현재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그는 연미혜와 김태훈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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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화

식사를 마친 후, 두 회사는 몇 시간 동안 논의를 이어간 끝에 협력 관계를 맺기로 잠정 합의했다.이틀 뒤, 연미혜와 김태훈은 계약 협상을 위해 세인티에 방문했다.그들을 맞이한 사람은 전현재와 세인티의 핵심 임원 중 한 명인 김재원이었다.다만, 김재원은 약간 늦게 회의실에 들어섰다. 도착하자마자 먼저 사과를 건넸다.“조금 전에 경민준 대표님과 회의하느라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그러면 지금 경민준도 세인티에 있는 건가?’연미혜는 그렇게 생각하며 김태훈과 함께 김재원과 가볍게 악수를 나눈 뒤, 담담하게 말했다.“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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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화

임지유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나중에 생각해 보죠.”그 말의 의미는 자기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세인티에 와서 일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민준 씨가 이렇게까지 차별할 줄이야...’연미혜는 더 이상 셀 필요조차 없다는 듯 담담하게 물컵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바로 그때, 투명한 유리문 너머로 한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그녀가 고개를 약간 들자, 경민준이었다.연미혜는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하지만 경민준의 시선은 그녀를 지나쳐 있었다.연미혜가 다시 시선을 돌렸을 땐, 임지유가 문 쪽을 향해 옅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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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화

김태훈이 순간 멈칫하며 말했다.“이거... 이렇게까지 우연일 수가 있나요?”경민준도 머쓱하게 웃으며 답했다.“그러게요? 참 신기하네요.”“인원이 많으니까 먼저 내려가세요. 우리는 다음 엘리베이터 타면 됩니다.”“그래요. 다음에 봅시다..”“다음에 봐요.”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닫혔고, 연미혜와 김태훈 일행은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잠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연미혜의 휴대폰이 울렸다.전화기 화면을 확인하자 경다솜이었다.그녀는 주변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엄마!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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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화

연미혜는 경다솜이 내일 학교에 데려다 달라고 하자 흔쾌히 승낙했다.온천 산장에서 돌아온 이후, 두 사람은 열흘이나 제대로 얼굴을 마주한 적이 없었다.오늘 밤은 저택에 머물기로 했지만, 그녀는 침실로 돌아가는 대신 경다솜의 방에서 함께 자기로 했다.‘지난번 엄마가 내 방에서 잔 건 내가 아팠을 때였는데... 오늘 난 아프지도 않은데? 그리고 엄마한테 같이 자자고 말한 적도 없는데...’욕실에서 씻고 나온 뒤,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방에서 취침 준비하는 연미혜를 보며 경다솜은 잠시 의아했다.‘엄마는 왜 아빠와 함께 자는 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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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화

“수연아!”하승태가 다가와 연미혜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 안았다. 그제야 그는 수연의 온몸이 흠뻑 젖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잠시 멈칫하며 연미혜를 바라보던 그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어떻게 된 거죠?”그녀는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에 순간 놀랐다.‘이 아이가 하승태의 조카였다니...’“온천에 빠졌어요. 제가 마침 근처에 있어서 바로 도울 수 있었네요.”“고맙습니다.”“별말씀을요.”연미혜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우선 옷부터 갈아입히세요. 감기 걸릴 수도 있으니까요.”하승태가 고개를 끄덕였다. 무언가 더 말하려는 듯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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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화

연미혜가 조금 전 자리에서 일어나 상대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두 사람이 아는 사이인 듯했다.“하승태 씨였어요”“하승태?”김태훈이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두 분 별로 안 친하지 않아? 어쩌다 같이 앉아 있었던 거야?”“조카가 온천탕에 빠지는 걸 제가 보고 건져줬어요. 그래서 인사하러 오셨던 거예요.”“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연미혜가 ‘같이 온 동료’라고 말하자, 하승태는 그녀가 방금 인사했던 사람이 단순한 직장 동료라고 생각했다.굳이 돌아보지 않았고 별다른 관심도 두지 않았다.그러나 그녀가 자리를 떠난 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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