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따님이신가요?”“네, 제 딸 강윤정입니다.”기자들은 의아했다.“따님께서 강민아 씨 성을 따랐네요.”강민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네.”“그러면 남편분은...”강민아가 환하게 웃었다.“이혼했어요. 전남편은 언급할 가치도 없죠.”한 기자가 정이에게 물었다.“강윤정 어린이, 저희와 인터뷰해 주실 수 있나요?”정이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조금 전 체구가 작은 여성 기자가 정이에게 물었다.“조금 전 왜 저 남자아이의 옷깃을 잡아당겼어요?”“쟤가 다른 애들한테 저랑 놀지 말라고 했어요. 제일 친한 친구한테도 저랑 말도 못 하게 하니까 화가 났어요.”정이는 손바닥을 바라보았다.“저도 그렇게 쉽게 들어 올릴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민이는 너무 가벼워요.”조금 전 정이가 민이를 한 손에 들어 올리는 걸 목격한 카메라맨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강윤정 어린이, 제가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놓으면 들어 올릴 수 있어요?”전문적인 카메라 장비는 최소 20kg이 넘었다.카메라맨이 카메라를 바닥에 내려놓자 강윤정이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어 올리더니 웃으며 말했다.“아령보다 훨씬 가볍네요.”카메라맨의 입이 떡 벌어졌다.“강윤정 어린이, ALI 수학 경시대회 예선전에서 1등을 한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 있어요?”정이는 카메라를 든 채 팔운동을 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우리 엄마는 원래도 훌륭한 사람이에요. 저는 엄마가 날개를 활짝 펴고 멀리멀리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강민아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정이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따뜻한 기류가 감도는 것을 느꼈다.다른 아이들은 옆에 서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정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우와, 반우정이 방송에 나온다.”민이는 팔짱을 낀 채 작은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발로 흙탕물을 걷어찼다.“우리도 다 방송에 나왔어. 그게 뭐가 신기하다고!”그를 따라다니는 한 아이가 말했다.“우리는 서경 어린이 채널에만 나가잖아.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반우정과 너희 엄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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